[컬럼] 왜 휴머노이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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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로보맨 댓글 0건 조회 12,934회 작성일 09-06-24 15:52본문
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SF 영화나 소설에 나오는 로봇들은 많은 수가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 당연한거 아닌가..할지도 모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영화나 소설이 아닌 현재의 상황도 비슷하게 가고 있다는 것이다. 로봇전시회에 가보면 과반수 가까이 휴머노이드 형태의 로봇을 볼 수 있고, 현재 최고의 로봇이라 평가되고 있는 아시모의 경우도 휴머노이드임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왜 휴머노이드인가. 터미네이터나 블레이드런더 등의 영화를 통해 로봇은 인간형 이라는 고정관념이 생긴것 때문일까? 함께 생각해보자.
기능의 차이
아직까지는 로봇이 각가정에 보급되어 있지는 않지만, 또 그렇게 되기에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로봇의 쓰임에 대한 인식은 점점명확해 지고 있는 상태이다. 가정용 로봇의 경우를 예로들면, 가정에서 사람과 같이 생활 하면서, 사람이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시각을 달리하면 우리의 가정에는 그러한 일을 하는 로봇들이 이미 존재하고 있다. 자동세척기, 자동청소기 등등.. 그러나 누구도 그것들을 로봇이라 인정하지는 않는다. 청소기로 청소를 하고 세탁기로 빨래를 하고, 자동세척기로 설겆이를 하는 로봇이 나오면 그제서야 우리는 그것을 로봇이라 부를 것이다.
어떤것은 로봇이고 어떤것은 로봇이 아닐까? 로봇과 로봇이 아닌 자동기계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우선 확연한 기능의 차이를 알 수 있다. 세탁기, 청소기가 한가지의 단순한 기능을 가진반면 로봇은 한가지 이상의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아니, 해야한다는게 맞을까? 로봇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치가 일단 높기때문에 다기능은 필수적이다. 물론 기능의 다양성에 따른 제품(로봇)단가의 상승은 감수해야 할 사항이겠지만. 그렇다면 문어같이 손이 무지 많은 로봇이 많은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컨셉의 로봇이 개발되어야 하는것 아닌가?
로봇의 주된 활동무대가 되는 곳을 가정이라고 가정한다면, 무턱대고 손만 많이 만드는게 정답은 아닐 것이다. 보통 30~40평 정도 되는 곳에서 이방 저방, 윗층, 아랫층을 자유롭게 다니면서 맡은 일을 해야할 것이다. 시속 100킬로로 달릴 필요는 없다. 빠르지는 않지만 집안에서 자유롭게 다니며 일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구조는 무엇일까. 정답은 인간처럼 두발로 걷는 것이다. 사람이 하던 일을 대신하려니 사람과 같은 구조로 가는게 가장 합리적일 듯한다.
인식의 차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박물관의 홍보를 위해 아시모를 고용하는 것 보다는 도우미 몇십명을 고용하는게 훨씬 경제인 선택이다. 이처럼 로봇이 없이도 할 수 있는 대안은 많이 있다. 사람을 고용하는 것도 아직은 저렴하게 갈 수 있고, 좀더 고급스러운 방법을 원한다면, 음성인식을 통해 메인 컴퓨터에 연결된 각종 기기들을 움직이는 자동화 환경을 구축하면 굳이 로봇이 등장하지 않고도 한차원 높은 생활의 구현이 가능하다. 이미 홈오토메이션 분야에서 많은 모델을 제시해 놓고 있는 중이며 최근에는 IT와 접목된 유비쿼터스개념의 도입으로 한층 실현이 가시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형 로봇을 만들고자 하는 개발자들의 의지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그 해답은 사람의 마음속에서 찾을 수 있다. 바로 인식의 차이 때문이다.
기능의 차이는 자금이나 기술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반면 인식의 차이는 마음의 문제이기 때문에 쉽게 바꿀 수가 없다. 이글을 읽고있는 여러분이 로봇제작자라고 가정하자. 박물관의 안내로봇을 만들어야 한다. 어떤 모양으로 만들것인가? 각자 마음속으로라도 디자인해보기 바란다.
디자인이 끝났길 바라며, 지금부터 여러분이 제작한 로봇의 공통적인 부분을 말해보겠다. 주행을 위한 바퀴(또는 다리), 몸통, 손, 그리고 얼굴이다. 얼굴이 몸통과 굳이 분리되어 있지 않다 하더라도 최소한, 눈과 입정도는 표시를 해두었을 것이다(스타워즈의 R2D2처럼). 확신한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가를 생각해 보면 오늘의 주제인 '왜 휴머노이드인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바로 우리 마음속에 인식된 로봇은 사람의 모양을 하고 있다. 로봇을 커뮤니케이션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눈,코,입,얼굴이 없는 로봇이 나와서 안내를 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시선을 어디에 두겠는가. 대화에 있어서 눈썹의 움직임, 입의 높낮이가 미묘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고 사람들은 그것에 익숙해져 있다. 소니의 아이보에 대해서 아무리 선입견을 지운다해도 그것은 애완동물이상이 될 수는 없다. 생김새 자체가 강아지이므로 인식의 범위는 강아지로 국한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실험을 해본적이 있다고 한다. 차체를 지탱하는 부분에 컴퓨터를 실어 돌아다니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로보트가, 아무것도 알려져 있지 않은 피험자의 앞에 돌연 나타나 말을 건네는 실험이다. 인간과 같은 음성이나 말투로 로보트가 말을 건네고 있는 것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은,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아시모를 커뮤니케이션의 대상으로 인정하는 것은 인간의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이고 이러한 인식의 바탕으로 아시모를 휴머노이드로써 받아들이게 된다. 제작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생김새 뿐만아니라 동작이나 기능에 있어서도 인간과 가깝게 만들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결론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사람모양의 디자인과 인터렉티브한 대화패턴, 미묘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표정시퀀스의 개발 등등. 결국에는 디자인 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사람과 같은 로봇을 만드는 것으로 진행될 것이다. 그런데 성경에 나오는 바벨탑이 자꾸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이 게시물은 로보맨님에 의해 2013-09-14 22:25:21 robo_컬럼&탐방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로보맨님에 의해 2013-09-14 22:51:14 리뷰에서 이동 됨]기능의 차이
아직까지는 로봇이 각가정에 보급되어 있지는 않지만, 또 그렇게 되기에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로봇의 쓰임에 대한 인식은 점점명확해 지고 있는 상태이다. 가정용 로봇의 경우를 예로들면, 가정에서 사람과 같이 생활 하면서, 사람이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시각을 달리하면 우리의 가정에는 그러한 일을 하는 로봇들이 이미 존재하고 있다. 자동세척기, 자동청소기 등등.. 그러나 누구도 그것들을 로봇이라 인정하지는 않는다. 청소기로 청소를 하고 세탁기로 빨래를 하고, 자동세척기로 설겆이를 하는 로봇이 나오면 그제서야 우리는 그것을 로봇이라 부를 것이다.
어떤것은 로봇이고 어떤것은 로봇이 아닐까? 로봇과 로봇이 아닌 자동기계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우선 확연한 기능의 차이를 알 수 있다. 세탁기, 청소기가 한가지의 단순한 기능을 가진반면 로봇은 한가지 이상의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아니, 해야한다는게 맞을까? 로봇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치가 일단 높기때문에 다기능은 필수적이다. 물론 기능의 다양성에 따른 제품(로봇)단가의 상승은 감수해야 할 사항이겠지만. 그렇다면 문어같이 손이 무지 많은 로봇이 많은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컨셉의 로봇이 개발되어야 하는것 아닌가?
로봇의 주된 활동무대가 되는 곳을 가정이라고 가정한다면, 무턱대고 손만 많이 만드는게 정답은 아닐 것이다. 보통 30~40평 정도 되는 곳에서 이방 저방, 윗층, 아랫층을 자유롭게 다니면서 맡은 일을 해야할 것이다. 시속 100킬로로 달릴 필요는 없다. 빠르지는 않지만 집안에서 자유롭게 다니며 일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구조는 무엇일까. 정답은 인간처럼 두발로 걷는 것이다. 사람이 하던 일을 대신하려니 사람과 같은 구조로 가는게 가장 합리적일 듯한다.
인식의 차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박물관의 홍보를 위해 아시모를 고용하는 것 보다는 도우미 몇십명을 고용하는게 훨씬 경제인 선택이다. 이처럼 로봇이 없이도 할 수 있는 대안은 많이 있다. 사람을 고용하는 것도 아직은 저렴하게 갈 수 있고, 좀더 고급스러운 방법을 원한다면, 음성인식을 통해 메인 컴퓨터에 연결된 각종 기기들을 움직이는 자동화 환경을 구축하면 굳이 로봇이 등장하지 않고도 한차원 높은 생활의 구현이 가능하다. 이미 홈오토메이션 분야에서 많은 모델을 제시해 놓고 있는 중이며 최근에는 IT와 접목된 유비쿼터스개념의 도입으로 한층 실현이 가시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형 로봇을 만들고자 하는 개발자들의 의지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그 해답은 사람의 마음속에서 찾을 수 있다. 바로 인식의 차이 때문이다.
기능의 차이는 자금이나 기술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반면 인식의 차이는 마음의 문제이기 때문에 쉽게 바꿀 수가 없다. 이글을 읽고있는 여러분이 로봇제작자라고 가정하자. 박물관의 안내로봇을 만들어야 한다. 어떤 모양으로 만들것인가? 각자 마음속으로라도 디자인해보기 바란다.
디자인이 끝났길 바라며, 지금부터 여러분이 제작한 로봇의 공통적인 부분을 말해보겠다. 주행을 위한 바퀴(또는 다리), 몸통, 손, 그리고 얼굴이다. 얼굴이 몸통과 굳이 분리되어 있지 않다 하더라도 최소한, 눈과 입정도는 표시를 해두었을 것이다(스타워즈의 R2D2처럼). 확신한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가를 생각해 보면 오늘의 주제인 '왜 휴머노이드인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바로 우리 마음속에 인식된 로봇은 사람의 모양을 하고 있다. 로봇을 커뮤니케이션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눈,코,입,얼굴이 없는 로봇이 나와서 안내를 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시선을 어디에 두겠는가. 대화에 있어서 눈썹의 움직임, 입의 높낮이가 미묘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고 사람들은 그것에 익숙해져 있다. 소니의 아이보에 대해서 아무리 선입견을 지운다해도 그것은 애완동물이상이 될 수는 없다. 생김새 자체가 강아지이므로 인식의 범위는 강아지로 국한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실험을 해본적이 있다고 한다. 차체를 지탱하는 부분에 컴퓨터를 실어 돌아다니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로보트가, 아무것도 알려져 있지 않은 피험자의 앞에 돌연 나타나 말을 건네는 실험이다. 인간과 같은 음성이나 말투로 로보트가 말을 건네고 있는 것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은,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아시모를 커뮤니케이션의 대상으로 인정하는 것은 인간의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이고 이러한 인식의 바탕으로 아시모를 휴머노이드로써 받아들이게 된다. 제작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생김새 뿐만아니라 동작이나 기능에 있어서도 인간과 가깝게 만들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결론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사람모양의 디자인과 인터렉티브한 대화패턴, 미묘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표정시퀀스의 개발 등등. 결국에는 디자인 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사람과 같은 로봇을 만드는 것으로 진행될 것이다. 그런데 성경에 나오는 바벨탑이 자꾸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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