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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한국전자전에서 만난 로봇청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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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로보맨 댓글 0건 조회 25,185회 작성일 09-06-2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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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코엑스에서는 2003 한국전자전이 열렸다. 한국전자전은 그역사가 34년이나 된 꽤 오랜 역사를 가진 전시회이다. 1회 전시회는 1969년 1월 28일, 덕수궁옆 국립공보관 자리에서 8일간 진행되었으며, 금성사의 TV, 남성흥업의 라디오를 비롯하여 스피커, 콘덴서등이 주를 이루었고, 63건의 기술상담, 25건의 거래상담 실적을 이뤘다고 한다.

오랜 역사를 가진 탔이였을까, 경기회복의 기대속에 열리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마지막날, 그것도 일요일이었기 때문이었을까... 전시회는 근래 보기드문 대규모였고, 참관객들 또한 많이 방문하셔서 국내 최첨단 전자 제품들과 화려한 부스들을 즐겁게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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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또한 나름의 볼거리를 찾아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사실,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전시장을 찾은 특별한 이유는 로봇 청소기가 시현된다는 이야기를 접했기 때문이었다. 그동안 몇번의 기사를 통해 시중에 나와있는 로봇청소기들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나름대로 로봇청소기에 대한 식견을 조금은 가지게 되었다고 자부한다. 그렇지만, 룸바를 제외한 대부분의 청소기들은 자료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었다. 직접 써보지 않고 이야기하는 것은 형식적인 설명에 그칠 수 밖에없다. 그렇다고 모든 제품을 일일이 구매할 수도 없고... 더구나 룸바와 트릴로바이트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들은 아직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다행이 이번 전시회에서는 얼마전 시판에 들어간 LG전자의 청소로봇 로보킹과 삼성전자 청소로봇의 시현이 자사의 부스에서 펼쳐졌기때문에 따끈따끈한 신제품을 꼭 사진에 담아야 겠다는 생각에, 어쩔 수 없이 가족들을 버리게 되었다.(^^;)


로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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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로봇 청소기 로보킹은 우선 제목부터가 로봇임을 강조하듯, 강렬한 엑센트를 가지고 있다.(갑자기, 80년대 최고의 로봇 만화인 고유성님의 로보트킹이 생각난다.) LG의 부스에 도착해보니, LG 생활가전 부스의 한켠에 자리한 로보킹 데모 스페이스를 볼 수 있었다. 벽면에는 로보킹 전원 충전 스테이션에 붙어 있었고, 로보킹은 그곳에 붙어서 충전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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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후에 데모가 시작되었다. 나레이션 도우미의 설명과 지시로 로보킹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로보킹의 컨트롤은 다름아닌 도우미의 핸드폰. NATE 접속을 통해 해당 IP에 접속되었고 ID와 패스워드 입력절차를 거쳐 로그인,  마침내 청소 시작 명령을 내림으로써 청소가 시작되었다. 로봇 청소기는 특성상, 사람이 없을때 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만약 출근전이나 집을 나서기 전에 청소기를 구동 시키는 것을 깜박잊어 버렸을때, 외부에서도 쉽게 청소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핸드폰 원격지시 기능이 가능한 것이다. 외국 로봇청소기 제품들이 인터넷 제어가 안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비록 출시에는 뒤졌지만, IT 강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기능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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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인테넷 제어기능은 처음 출시되는 모델에는 빠져있고, 내년에 나올 신모델에 장착된다고 들었는데, 데모에서 보여준 제품은 인터넷기능이 포함되어 있었다. 정확한 내용을 물어봤어야 하는데, 당시에는 미쳐 생각지도 못한바람에 확인을 하지 못했다. 조만간 담당자에게 확인하여 내용을 전해드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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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3분간의 랜덤방식 청소를 끝마치고 원래의 충전스테이션으로 돌아오는 시범이 있었다. 복귀 명령을 선택하자 로보킹의 위에 있는 4개의 적외선 센서가 달린 원판이 돌기시작하면서 충전스테이션을 찾았다. 충전스테이션을 감지한듯, 약 60센티정도까지 근접한후 다시 멈춰서고 원판이 돌기 시작했다. 아마도 정확한 위치를 찾기위한 행동인것 같았다. 몇번의 반복되는 과정을 통해 로보킹은 제자리에 복귀했다.


삼성 로봇청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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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또 다른 로봇 청소기를 보기위해 삼성 부스를 찾았다. 로보킹과 달리 언론에 처음 선보이는지라 필자또한 삼성의 로봇 청소기의 실물은 처음본다. 말로만 듯던 청소로봇을 처음 본순간 마치 동계 올림픽의 한 종목인 컬링에 나오는 스톤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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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출시를 앞둔 중인지라, 데모이외에는 자세한 스펙이 등이 공개되지 않았으며, 어떤 언론에서는 '로보'라는 이름으로 지칭되기도 하지만, 아직 이름조차도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듯 했다. 가격도 다른 기종에 비해 조금 비싼 300만원대라는 언급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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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통한 원격제어의 기능이 포함되어 있지만, 데모에서는 리모콘으로 직접제어했다. 데모를 시작하기전, LG 로보킹과는 달리, 바닥에 좁쌀같은 검은색 불순물을 뿌려놓아 청소 진행을 시각적으로 확인하게 해주었다. 청소가 시작되고, 바둑판식 청소가 시작되었다. 좁쌀의 시각적 효과 때문인지, 아님 큰 크기만큼 용량이 커서인지, 좁쌀이 빨려올라오는 소리와 함께 시원스레 청소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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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판식의 꼼꼼한 청소가 끝난후 복귀시간. 이 로봇청소기 또한 이동, 멈춤, 감지, 다시 이동의 순서를 몇번 반복 하면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하였다.


비교

로봇 청소기를 비교함에 있어서 몇가지 항목을 제시해 볼 수 있다. 문제는 이항목 조차도 결정적 우의가 아닌 상대적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청소하는 힘이 좋다는 것은 그만큼 큰 소음이 뒤따른다. 청소에 비중을 가지고 있는 분들과 소음에 비중을 더 두는 분들이 보았을때,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 점이다. 가격도 마찬가지다. 저가 제품의 단순함을 무시하는 분이 있는가 하면, 고가제품의 고사양을 비웃으시는 분들도 계시다. 따라서 로봇청소기를 비교하는 것은 우위를 가지는 것을 가리기 위함이 아닌 있는 그대로를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좋을 듯 싶다.  

디자인의 측면에서 룸바와 로보크리너 등에 비교해 볼때, 로보킹과 삼성로봇청소기는 조금 크다(높다). 따라서, 낮은 침대나 쇼파 및에 자유자재로 드나들기에는 조금 무리인듯 싶다. 개인적으로 볼때, 로보킹은 세련된것 같고, 삼성의 로봇청소기는 중우한 것 같다. 로보킹은 메카닉적인 느낌이 강하고, 삼성의 로봇청소기는 육중한 가전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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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모가 진행되는 환경상(전시회장내) 소음과 청소능력은 거의 비교가 불가능했다. 단, 육안으로만 본다면, 로보킹은 벽면에 일단 붙어서 방향이 전환되므로, 벽면과 근접한 곳까지 청소가 가능한 반면 삼성로봇청소기는 벽면에서 약 3cm정도 되는 곳에서 더 이상 접근이 안되므로 벽면에 가까이 있는 불순물은 그대로 남아있음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셋팅값에 의해 벽에 근접시킬 수 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확인할 수는 없었다. 단, 삼성로봇청소기의 경우 주행방향의 뒷쪽에 나와 있는 브러쉬에 의해 양쪽부분에서 청소되지 않은 먼지를 쓸고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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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로봇청소기의 경우, 개발단계에서부터 영상인식 시스템인 크루주 방식의 맵핑(Mapping)기술이 활용되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다. 천장의 모양을 기준한다고 했는데, 청소기의 정중앙 위에 있는 CCD 카메라가 이러한 자기위치 인식기능을 위한 소형 카메라 인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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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킹나 삼성 로봇청소기의 제품에 손을 대는 것이 불가능한지라 밑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없었기에 겨우겨우 옆면을 통해 바닥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뭐라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실상 확인불가능했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디자인이나 동작이외의 자세한 내용을 담기에는 더 이상은 힘들것 같다.


가격은?

가격의 경우 로보킹은 소비자가가 250만원대이고 삼성로봇청소기 또한 비슷한 가격이라 한다. 어찌 되었건, 청소기한대의 가격치고는 부담되는 가격이다. 인터넷 이후 최대의 발명품이라고 하는 세그웨이가 전세계적으로 6000여대의 판매에 그친 이유를 따져보자면 , 모르긴해도 500만원을 훌쩍넘는 가격이 그 원인이 아니었을까?

마찬가지로 인터넷 원격조정, 크루즈 방식, 충전스테이션.. 등의 스펙을 자랑하는 고가의 청소기보다도 조금 더 시끄럽고 덜 똑똑하지만, 20~30 만원이라고 하는 부담없는 가격의 룸바가 현실적으로 좀더 피부에 와 닿는다는 것을 새겨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어느언론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 리빙사업부 맹윤재(孟允在) 사업부장은 "로봇 청소기 소개로 삼성 전자에 브랜드 인지도 제고 효과 및 앞으로 이 시장에서 고급 모델 판매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로봇청소기를 출시하는 이유는 제품 출시보다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 효과를 위해 대기업들이 앞다투어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이 성숙되는 것은 지금 출시되는 고기능의 제품들이 약 50~100만원대에 판매가 되는 시점일 것이다. 2004년 후반이나 2005년 정도의 시점에서 대량생산을 통해 제품단가가 내려간다면, 많은 수요자들이 찾게 될 것이고 보편화 될 것이다.


한가지 걱정 되는 점은 대기업이야 그들이 밝힌바와 같이 기업과 제품의 브랜드 인지도를 위해 제품의 개발에 열을 올린다 했는데, 지금 이 시장에 뛰어드는 다른 중소기업들은 대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자사, 또는 제품의 브랜드 인지도를 위해서 인지, 아니면 충분히 고가 로봇청소기의 시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기 때문인지를 묻고 싶다. 신 제품의 개발, 판매를 통한 정상적인 영업 목적이 아닌, 흔히 말하는 상장이나 주식관련, 또는 정부지원을 받기 위한 신규프로젝트 발굴에 그 목적이 있다면, 회사를 믿고 투자한 선량한 투자자들을 위해서라도 신중히 다시한번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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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조

http://freeguardzone.netian.com/main.html
http://www.lg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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