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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2족 보행 공룡로봇 '알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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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로보맨 댓글 0건 조회 10,124회 작성일 09-06-2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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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한마디로 잘 살피다..머 그쯤 되겠나 싶다. 어원에 충실코자 [MC매니아] 리뷰코너 또한 로봇, 또는 그와 관련된 여러가지 것들에 대해 잘살펴서 독자들에게 알려드리고자 한다. 어찌보면 리뷰코너는 본 웹진 전체를 통해 인터뷰 다음으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지 않나 싶다.

'로봇'을 만드는 '사람'과 '사람'이 만든 '로봇'. 일단 첫 테이프는 [MC매니아]에서 끊고 앞으로는 전문가들의 기고를 통해 그 내용의 깊이를 더해나갈 예정이다. (에궁, 기고 좀 많이 해주세요...^^;)

그 역할 비중이 막중한바, 첫번째 주제 선정에 있어서 역시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2003년 1월 현재를 기준으로 했을 때 브랜드 파워나 기술력, 마켓팅에 있어서 역시 최고의 제품은 일본 혼다의 아시모나 소니의 SDR-4X 급이라 할 수 있는데, 첫 리뷰기사로 내보내기에는 mc매니아의 자존심이 좀처럼 허락하지 않았다. 물론 취재 여건이 여의치가 않은 점이 컸지만...^^;
그러나, 기대하시라. 국내에서 개발된 로봇 중에 아직은 갓난아기 수준이지만 어엿이 땅짚고 두발로 걷고 있는 로봇이 있다는 사실을.

첫번째 리뷰로써 독자들에게 소개할 로봇은 '로보쓰리'의 2족보행공룡로봇 '알포'다. 척보면.... 공룡처럼 생겼다. 앞발 두개가 없고 철판을 피부 대신한, 내장이 훤히 보이는 그런 구조이지만 여러분이 직접 보신다면 그런대로 메카닉적인 느낌을 몸으로써 한껏 표출한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본격적인 제품리뷰를 하기전에 우리나라에서 이런 로봇을 누가, 어떻게, 왜 만들었는지 무척궁금해할 여러분들을 위해 제작자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기본적인 내용을 알아보았다.

회사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예. 저희는 로봇을 만드는 '로보쓰리'라는 회사입니다. 98년 5월에 창립해서 스테디캠, 키네코, 바이크캠 등 주로 영화, 영상장비를 국산화하여 제작, 판매하다가 2002년4월 알포를 시작으로 2003년 부터는 본격적인 로봇개발사로 전업 했습니다.

로봇의 이름은 누가 어떤 뜻으로 지으셨는지
제가 직접 작명했습니다. 모델명 R4. R은 robot의 R, 4는 4번째 로봇을 뜻하는 것입니다. 이름은 R4를 소리나는데로 읽었을 경우로써 영문명은 Alpo. 한글명은 '알포'. 쫌 복잡하네..웃음 ^^;

제작 동기 말씀해주세요..?
어려서부터 집에 있는 전자제품이 남아나지 않을 정도로 분해와 조립을 일삼아 왔습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그또래 어린에들과 마찬가지로 로봇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왜 마징가나 아톰같은 그런 로봇만화를 특히 좋아했지요. 아톰과 같은 해에 태어 난것이 저의 숙명이 아닌지..웃음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대기업에 근무하면서도 그꿈은 계속가지고 있었죠. 마침 영화관련 사업을 시작하면서 기회가 되면 특수효과 중에서 메카트로닉스와 관련된 것을 해보겠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국내 영화에서는 기회가 좀처럼 오지 않았어요. 헐리웃 같은 경우는 메카트로닉스의 과정을 거쳐서 컴퓨터 그래픽으로 넘어가는 순서를 밝았지만, 국내에서는 메카트로닉스 과정이 생략되고 요즘에는 거의 컴퓨터 그래픽으로 모든 특수효과를 처리를 하고 있는 실정이죠. 지금은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아예 우리회사에서 만든 로봇을 주제로한 어린이 영화를 직접 찍어 볼 생각입니다.  

알포를 제작하게 된 동기는 저의 친구때문입니다. 저쪽에 보이는 깡통로보트가 대학생이던 91년에 재미삼아 만든 R3인데, 이벤트사를 운영하는 친구의 부탁으로 로드이벤트에 몇번 대여를 해주면서 로봇을 이용한 사업적인 가능성을 접하게 되었죠. 이벤트는 기본적으로 관심유발을 통한 집객이 목적인데 음악 틀고, 도우미가 춤추는 일상적인 이벤트에 로봇이 나와서 돌아다녔으니.. 생각해보세요. 그때 그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몇번의 이벤트를 해본 후 제대로된 로봇을 하나 만들어야 겠다고 마음먹게 되었고 2001년 10월에 시작해서 2002년 3월까지, 6개월만에 제작된 것이 알포입니다.

왜 공룡입니까?
친숙하니까.. 그러면서도 신비스럽고.. 아이들이 좋아하잖아요. 알포는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해 만든 로봇입니다. 물론 가끔 이벤트에는 사용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수익을 기대하지는 않고 있어요. 알포로 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은 이후 투자와 전문적인 마켓팅을 통해 지금 기획하고 있는 로봇 프로젝트로부터 수익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술축척과 기술력의 과시(?)라는 컨셉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걷는 로봇으로 결정이 됐습니다. 로봇이 두발로 걷는다는 것은 개발자들에게는 넘을 수 없는 벽이었습니다. 지금은 혼다의 '아시모'가 벽을 넘어서 버렸지만, 예전에는 그저 먼 훗날에 일어날 일로만 여겼을 정도였지요. 그만큼 어려운 과제였기에 '아시모' 같은 대규모 투자는 못할지라도 모험을 할 수 밖에는 없었죠. 오로지 우리도 걸을 수 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춘것이 알포입니다.

일단, 간단한 인터뷰를 통해서 알포의 배경을 어느정도 파악해보았다. 끝도 없이 쏟아지는 이야기에 김준형 대표의 로봇에 대한 열정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담에 꼭 인터뷰코너에서 만나보겠다.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알포를 살펴보자.



크기는 위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보통 서 있는 때 어른 배 정도의 높이이며 벌떡 일어선 동작의 경우 2m의 장신이 된다. 보통 머리에서 꼬리까지의 길이는 최대 2.5m이며 걷는 모드에서 머리와 꼬리를 내렸을때가 약 1.5m 정도로 전체 길이가 약간 줄어든다. 다른 경우에도 그러하듯 로봇에 있어서 크기(scale)는 상당히 중요한 사안이다. 반도체의 집적도에 따라 컴퓨팅 환경이 변화했듯이 스케일을 가지고 로봇의 기능성과 기술력, 컨셉 및 운영능력 등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알포의 경우 너무 작지도 너무 크지도 않은 '적절한' 스케일을 보여 주고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본 알포를 상상해 보시라. 저들중에 세계 최고의 로봇
공학자가 나올지 그누가 알겠는가..

디자인
적인 부분에 있어서 제품의 컨셉과 창의성. 그리고 기능성 적인 측면에서 살펴보자. 알포의 컨셉은 앞서 소개되었던 것과 같이 공룡을 모티브로한 '보행의 구현'이다.
따라서 디자인에 있어서도 리얼리티와 디테일은 과감히(?) 생략되었다. 스킨처리에 있어서도 철판을 절곡, 용접하여 몸체위에 덮어 놓았다.
반대로 이처럼 생략되거나 간소화된 부분의 표현이 보는 이로 하여금 로봇의 기계적인 느낌에 흠뻑 빠져들 수 있게 해준다.  '보시는 바와 같이 나는 로봇이로소이다.' 라는 티를 팍팍내는 것, 이부분이 알포만의 독특한 요소라 생각된다.

보는 이들의 관점에 따라서 여러가지 의견이 나올 수 있겠으나 알포를 프로토타입으로 본다면 용도의 측면이 고려되어 실물에 가까운 피부의 표현이나 입모양, 눈의 표현 등의 부가적인 기능성디자인이 추가되었을 때, 이벤트,테마파크,전시회 등 공룡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충분히 도입할 만한 가치를 가질 것이다.



부위별 사진모음. 머리, 목, 몸통, 꼬리, 다리, 발바닥으로 구성되어 있다.

머리
는 1개의 소형공압실린더로 위아래로 나뉘어진 주둥이(겸얼굴과머리까지)를 움직여 표효하거나 먹이를 먹는 듯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마치 혓바닥 같은 모양의 네온이 인상적이다. 눈과 혀, 그리고 목부분의 네온은 동작시 움직임에 따라 각각 다른 패턴으로 점멸된다



은 머리와 바디를 이어주는 역할과 함께 세개의 실린더로써 상하좌우의 동작을 수행한다. 고개를 급격히 치켜들거나 좌우로 도리도리 같은 일을 할 수 있다



몸통은 4각 직사각형 프레임을 중심으로 목과 발, 그리고 꼬리가 연결되어 있으며 각종 제어장치가 탐재되어 있는 곳이다. 외피는 철판으로 만들어져 덮여져 있고 공룡의 뽀족한 등뿔 또한 철판을 이용해 표현되어졌다. 알포리뷰(1)에서는 주로 외형의 부분을 다루고 메카닉에 대한 부분은 리뷰(2)에서 다루어 질 예정이다.



다리는 몸통에 연결된 기억자 구조의 철봉을 뼈대로 허벅지 근육, 종아리 근육, 발목근육을 대신하는 실린더가 각각1,1,2개씩 달려 있다. 실린더의 제어를 통한 몸통의 기울기어짐과 동시에 벌어지는 걸음마를 독자 여러분들께서 직접 본다면 그날 잠자는건 포기하시라..(똥꼬가 찌릿찌릿^^;)



꼬리는 몸통의 끝에 1개의 실린더와 뼈대로 연결되고 이후 총 3개의 관절이 이어져 있어 실제 꼬리처럼 살랑살랑 거리거나 걸을 때 꼬리를 내리는(?) 기능을 수행한다. 공압 실린더의 특성상 속도의 제어를 상황에 적절하게 조절가능하기 때문에 원한다면 아주 빠른 속도로 꼬리치는 엽기적인 공룡도 볼 수 있다.




은 3cm의 발톱 없는 두꺼운 우레탄 판으로 만들어진 평발이다. 80kg이 넘는 육중한 몸무게의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선 우레탄과 같이 단단하면서도 흡수력 있는 완충제가 필수다. 발목에 연결된 두개의 자그마한 실린더는 보행시 미세한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 알포의 탄생 배경과 외관상의 모습들을 살펴보았다. 이것으로 mc매니아의 첫번째 리뷰를 마치고 다음에는 알포의 메카닉과 보행동작에 관해서 살펴보겠다.



옛날에 재미있게 보았던 아이젠버그나 공룡수색대가 그립다....
영화 '공룡대탐험'의 한장면 중에서..
[이 게시물은 로보맨님에 의해 2013-09-14 22:24:41 robo_컬럼&탐방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로보맨님에 의해 2013-09-14 22:51:14 리뷰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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