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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물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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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use_me 댓글 0건 조회 12,316회 작성일 13-10-03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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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물건박물관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 예술마을 못난이 유원지 내
2010년 3월 7일 답사 
 
오랜만에 다시 찾은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옛날물건박물관을 만날 수 있었다.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옛것이 그리워지기도 하고
현대 건축물과 독특한 소재의 박물관이 가득한 헤이리에서
옛날물건이라는 소박하면서도 정겨운 이름이 반갑게 느껴졌다.
 
못난이 유원지 내 위치한 옛날물건박물관에서는
조금은 성숙한 느낌의ㅎ 피곤해보이는 백설공주가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명색이 공주인데 입장료 피켓을 투명 테이프로 붙여놓은 것은 실례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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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_me 박물관 늬우스~!
 
옛날물건박물관 소개를 시작합니다.
채널 돌리지 마시고요~!
지금부터 muse_me와 추억여행 떠나보실까요?
공감하시는 부분이 많을수록 여러분의 나이를 가늠해볼 수 있겠네요ㅋㅋ
걱정마세요.
실제나이 절대 받아들이지 않고 철없이 사는 muse_me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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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물건박물관은
이름 그대로 옛날물건이 가득하다.
'박물관'이라고 칭하기엔 부족한 점이 많지만
초기의 박물관이 수집에서 비롯되었듯
옛날물건박물관은 손때묻은 우리네 물건들을 수집함으로써
무조건 뭐 하나라도 더 배워가야한다는 관람객들의 긴장감과 부담감을 덜어주는
추억과 정이 가득한 소중한 보물창고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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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나는 초등학교 교과서와 학습지.
그 중에서도 동아전과를 보니 초등학생 시절이 떠오른다.
새 학기가 시작될때마다 새 전과를 사고
딱지 만들기 최적의 두께였던 표지를 과감히 뜯어내어
표준전과 파 아이들과 신나게 딱지 놀이를 했던 기억과
동시에 저 두꺼운 책으로 엄마한테 숱하게 맞았던 기억이 난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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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의 뽀로로 때문에ㅋ muse_me 등골이 휜다ㅋㅋ
두돌 된 조카가 뽀로로의 광팬인 바람에 하나, 둘 사주기 시작하였는데
뽀로로는 친구들도 어찌나 많은지;;
크롱, 해리, 애디, 포비, 뽀로로...
소녀시대 멤버들 이름도 다 못 외우는데 뽀로로 친구들 이름은 다 외워버렸다.
예전엔 뽀로로가 왜 인기있고 재미있는지 동심을 잃어버린 나는 절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어느샌가부터 티비에서 뽀로로가 나오면 노래를 따라부르며 시청하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옛날물건'에 속하기엔 현재 진행중인 문화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현재와 공존함과 동시에 과거를 채워나가는 물건이
'옛날'이라는 고정된 시간의 벽을 허물고
세월과 함께하는 진정한 '옛날물건박물관'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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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광고는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광고금지가 되었다고 한다.
과거와 현재의 인식의 변화도 느껴지고
과거나 지금이나 '보이고 싶은 각선'을 가꾸고픈 여성들의 공통된 심리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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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프라모델 만들기를 너무 좋아하는 터라
예전의 로봇들을 만나는 일은 언제나 설레인다.
화려한 기능과 디자인의 현재 로봇과는 달리
예전의 로봇은 다소 투박하고 단순해보이기도 하지만
왠지 더욱 듬직해보이기도하고
현재의 로봇처럼 꾀부리지 않고ㅎ 묵묵히 지구의 평화를 지킬 것만 같다.
 
로봇 이야기는 로봇박물관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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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물건박물관 전시공간 가득히 들리는 따닥따닥 소리가 궁금하였는데
아이들이 모스 부호기를 체험해보는 소리였다.
간단한 모스부호를 따라해볼 수 있어 관람객들의 관심과 흥미를 끌고 있었다.
 
모스부호기를 보니 모스부호의 역사를 처음 접할 수 있었던 폰박물관이 떠올랐다.
최초부터 현재까지의 통신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폰박물관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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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물건박물관의 구조물은 모두 진열장으로 구성되어있다.
눈길이 닿는 곳마다 옛날물건이 가득하여
어떤 보물을 찾을지, 어떤 추억과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지 설렘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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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을 좋아해서인지 자연스레 눈길이 갔던 전시물이다.
익숙한 라면도 찾을 수 있었고 처음보는 예전의 라면들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예전 라면 맛을 어땠을까?
고기스프, 쇠고기면, 불고기 국물맛 이라... 흠, 좀 느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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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_me가 너무 좋아하는 불량식품들이다.
옛날물건박물관이 위치한 못난이유원지 내에는
추억의 도시락과 불량식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있다.
 
입안에 넣으면 살살 녹아내리는 테이프, 쫄쫄이, 월드컵포 등
몸에 안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먹게되는게 불량식품인 듯 하다^^
아폴로가 없다는 점이 아쉽긴 하였지만 오랜만에 먹어보는 불량식품이 맛있기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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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쫄이나 월드컵포는 상점 앞의 버너에서 직접 구워먹을 수도 있다.
추억을 떠올리며 즐거워하는 성인 관람객들과
신기한 듯 부모님이 건네주는 불량식품을 맛있게 먹는 아이들의 모습이 정겨워 보였다.
옛날물건박물관에서의 추억여행과 어린시절로 돌아간 듯한 이 공간에서는
불량식품을 못 먹게하는 부모님들도 잠시나마 자녀들과 짖궂은 추억을 나누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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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옛날물건박물관은
'박물관'이라고 칭하기에 부족한 점이 많다.
개인적으로 수집한 물건들만을 모아놓은 수장고 형태의 자칭 '박물관'들을 씁쓸하게 생각하긴 하지만
가끔씩은 이렇게 마음을 비우고 이런저런 물건들을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관람이 필요할때도 있는 듯 하다.
 
요즘 봄을 타서 그러는지, 그동안 일에 너무 지쳐서 그런지
전시공간 구석구석 살피고 판단하고 해석하기에 익숙한 내가 부담없이 관람할 수 있었던 공간이었다.
 
모든 것이 체계적으로 정리되고 구성된 말끔한 박물관만 박물관이라는 법은 없다.
겉만 그럴싸한 내용없는 상업성 박물관보다는
빈틈투성이라도 구경하는 사람들을 잠시나마 과거의 시공간으로 안내할 수 있는
즐거운muse의 공간이 바로 우리가 원하는 박물관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옛날'이라는 모호한 시간의 정의로
이제는 중년층들에게도 낯선 골동품만 모아놓은, 유행처럼 번져버린 대다수의 옛날물건박물관들이
지금 이 순간 지나가는 과거까지도 담아내고 수집물을 통해 현재를 비교하고 돌아볼 수 있는
진정한 시대 속, 시간 속, 과거와 현재 사이의 정겹고 신비한 타임머신이 되어주길 기대해본다.
 
 muse_me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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