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지능형로봇이 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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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로보맨 댓글 0건 조회 22,955회 작성일 09-06-24 16:12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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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논리를 글로써 상대방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글을 쓰는 것이 나름대로 적성에 맞는 것같다. 하지만, 가끔 글이 막혔을때는 정말 너무힘들기 때문에 여간 고생스럽지가 않다. 얼마전 한 정보지로부터 원고청탁을 받았다. 주제는 '지능형로봇'에 관한 것이었다. 로보맨을 시작한 이후 처음 쓰는 외부 원고라 나름대로 신중을 기했지만, '지능형로봇'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가는 첫 부분에서 부터 글이 막혀 마감내내 고생을 했다.
나름대로는 지능형로봇에 대한 설명보다는 이말이 요즘에 들어 대두되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를 먼저 짚어내고자 했는데, 아무래도 설득력이 부족한거 같다. 전체내용중 '지능형로봇이란 무엇인가?(개념 및 범위)' 에 대한 원고를 발췌해서 실어본다. 한번 읽어보시고 로보맨 여러분들도 지능형로봇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시기 바란다.
지능형로봇이란 무엇인가?
로봇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이른바 로보사피엔스. 그리스, 로마시대 이전에도 존재했다는 문여닫는 자동장치에서 20세기 산업현장에 이르기까지 로봇은 늘 존재하였지만, 로보사피엔스라 불리우는 신 로봇시대가 21세기를 시작하면서부터 열리게되었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듯 얼마전까지만 해도 몇개 안되던 로봇을 지칭하는 명칭들이 로보사피엔스, 혼다사피엔스, 지능형로봇, 퍼스널로봇, 등의 신조어가 쏟아지면서 다양해지고 있다. 그중에서 대표적으로 '지능형로봇'이라는 것이, 지금까지 우리가 사용하던 '로봇'의 의미와는 어떤차이점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또 지능형로봇이란 무엇이고 어떤 범위를 포함하고 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로보사피엔스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닥쳐올 로봇의 시대를 상상해 보도록 하자.
우선, 지능형로봇과 관련해서 온라인 백과사전을 검색해보니 지능로봇[ intelligence robot]이라는 검색어가 선택되었고, 다음과 같은 설명을 볼 수 있었다.
:: 지능로봇[ intelligence robot]
- 사람의 음성을 이해하고, 사람에 가까운 인식 ·판단 기능을 가진 로봇. 조립 ·용접 ·도장(塗裝) 등 비교적 단순한 반복작업에 쓰이고 있는 로봇을 ‘제1세대’라고 한다면, 이것은 ‘제2세대’라고 말할 수 있다. 눈(텔레비전 카메라), 귀(마이크로폰)에 해당하는 감지기(sensor)에서 입력한 화상(畵像) ·음성정보를, 로봇언어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을 내장한 컴퓨터로 처리한다. 사람의 음성을 이해할 수 있고, 물건의 크기나 위치를 판단할 수 있다. 인식 ·판단 기능을 향상시키려면 초소형의 고성능 컴퓨터와 감지기, 고성능 작동장치의 개발이 중요하다. 이용 분야는 산업면에 그치지 않고, 의료 ·복지 ·행정과 각종 서비스 분야에서의 작업도 대부분 로봇화되고 있다. 관련항목으로는 인공지능, 로봇언어, 컴퓨터, 로봇, 산업용로봇 등이 있다. - 네이버검색
사전적인 뜻으로 '지능(知能)'이라는 단어가 '머리의기능, 지식을 쌓거나 사물을 바르게 판단하거나 하는 지적인 능력', '문제해결및 인지적 반응을 나타내는 개체의 총체적 능력' 이라는 뜻을 가진 명사임을 놓고 볼때, 요즘 사용되고 있는 지능형 로봇이란 결론적으로 과거에 비해 '똑똑해진 현대적인 로봇'이라 할 수 있겠다. 누가 처음부터 사용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현대로봇의 원조인 미국이나 로봇의 최고선진국이라는 일본에서는 이미 사용되어져 왔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왜 요즈음 부쩍 국내에서 사용 빈도가 높게 나타나는지, 아니 아예 하나의 대세로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는지, 지금부터 몇개의 경우를 생각해 보겠다.
휴머노이드의 출현
로봇(또는 자동화기계,장치)은 오래전부터 인간의 생활속에 두가지의 형태로 존재해왔다. 하나는 앞서도 언급한 실제로 사용되는 자동화 기계, 장치 들이고 또 하나는 인간의 상상속에 존재하는 로봇 즉, 소설,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에서 묘사되는 로봇이 그것이다. 사람들은 로봇에 관한 이야기를 할때 눈에 보이는 기계적 메카닉에 중점을 두지만 필자는 두번째 형태의 로봇에서 많은 이치와 아이디어를 얻는다. 로봇에 관한 기술적인 내용도 물론 중요하지만, 기술 발전의 원동력은 결국 인간의 상상력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상상이 현실로 바뀌는 순간이 인류의 역사가 바뀌는 큰 전환점과 맞아 떨어졌던 경우를 종종 볼수있다.
지능형로봇을 이야기하는데 인간의 상상력을 먼저 이야기하는 것은 필자가 분석한 결과, 로봇의 발전방향이 인간의 상상속에서 하나의 형태(휴머노이드)로 형상화되었고, 그 결과가 지능형로봇에 대한 필연적인 대두로 나타났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머리속에 그려지는 로봇의 이미지는 바로 인간과 같은 얼굴에, 두발로 걷고, 말도하고, 자유롭게 행동하며, 때로는 인간의 친구이자 심부름꾼으로 묘사되어 있다. 영화 블레이드런너에서 부터 매트릭스, 로보트태권V, 아톰, AI, 스타워즈, 등등 수없이 많은 콘텐츠에서 로봇의 최종 목표는 인간의 형태, 즉 휴머노이드의 모습을 하고 있다. 여러가지 이유와 경우가 있겠지만, 어쨌든 사람들의 머리속에 그려진 모습이 그것이라면 필연적으로 로봇을 개발하는 개발자들의 머리속에도 로봇의 최고의 가치는 휴머노이드로 인식되어졌을 터이고, 그동안 휴머노이드를 만들기 위한 연구와 노력에 많은 에너지가 집중되었을 것이다.
그러던 중, 하나의 큰 사건이 일어난다. 서기 2000년, 실질적인 휴머노이드의 최초모델이라 할 수 있는 혼다의 아시모가 발표된 것이다. 물론 그이전에도 와세다 대학에서 만든 와보트 등 많은 휴머노이드들이 있었지만, 지구상의 일반인들에게 최초의 휴머노이드로 각인된 로봇은 아시모로 결정지어졌다. 아시모의 탄생이 갖는 가장 큰 의미는 그동안 인간의 상상속에서 존재하던 로봇의 최고 가치인 인간형 로봇 즉, 휴머노이드가 정말로 탄생되었다는 '인식'을 심어준것이다. 사람들이 영화의 스크린이나 TV의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실물 휴머노이드를 보게된 것이다. 결론적으로 아시모의 탄생이후, 미래에는 가능하겠지만 현재는 불가능하리라 생각되오던 것이 가능으로 바뀌면서, 인간형 로봇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 지게 되고, 다시 관심의 내용이 아시모나 앞으로 나올 휴머노이드가 얼만큼 '똑똑한 로봇인지'에 대해 논의가 집중되고 있다 것이다.
아시모의 등장으로 휴머노이드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이로 말미암아 로봇의 지능에 촛점이 맞추어졌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필자의 개인적 견해임을 밝힌다. 한가지 짚어가고 싶은 점은, 유사성으로 인해 지능형로봇과 휴머노이드가 같이 언급되더라도 이 두개의 개념이 동격으로 여겨지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지능형로봇의 범주는 로봇의 형태나 쓰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로봇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부분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꼭 사람형태의 로봇이어야만이 똑똑한 지능형로봇이다라고 할 수 는 없다는 것이다.
인공지능
로봇과 관련된 많은 분야중에서 지능과 관련된 분야는 무엇인가? 바로 인공지능(AI : Artificial Intelligence)이다. 인공지능의 역사는 1940년대로 거슬러올라간다. 영국의 수학자 앨런 튜링은 '대화 상대방이 인간인지 기계인지 구분할 수 없게 되었을 때, 그 기계는 지능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라는 인공지능에 대한 이론적 토대를 적립해놓았다. 이후 미국 MIT에서 존 매카시와 마빈 민스키가 인공지능 연구소를 설립하여 체계적인 연구를 시작하였고, 그결과 1997년 세계체스 챔피언과 컴퓨터의 체스대결에서 IBM의 딥블루라는 슈퍼컴퓨터가 초당 2억개의 경우수를 조합하는 능력으로 인간세계챔피언을 물리치게 되었다. 그러나 현재의 인공지능은 이처럼 제한된 환경에서 특정한 조건하에 이루어지는 수준이며, 인간처럼 스스로 사고하고, 학습하는 단계에는 못미치고 있다.
인간의 뇌에 대한 파악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개발은 불가능하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져 왔다. 로드니 브룩스의 포섭구조(SA sbsumption architecture)이론이나 퍼지이론 같은 새로운 개념이 만들어지면서 인공지능을 위한 시도는 끊이지 않고 있다. 아쉽게도 필자는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전문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이분야에 대한 기술적 이야기를 설명하는 것이 매우 어려우므로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는 이정도로 마치겠다.
인간과 함께하는 지능형로봇의 미래
지금까지 로봇은 인간의 생활과 동떨어진 산업현장이나 특수한 작업환경에만 존재하였으나, 앞으로는 인간과 같은 생활 환경속에서 인간과 함께 생활하는 형태로 존재할 것이다. 이미 아시모보다 1년 앞서 소니에서 개발된 애완로봇인 아이보는 개인용로봇의 대표적인 케이스로 자리매김한 상태이다. 개인소유의 로봇들, 즉 개인용로봇은 인간과 같이 생활하면서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일조할 것이다. 가사로봇, 교육로봇 등 앞으로 상품화될 로봇은 무궁무진하다.
단, 개인용로봇들은 인간의 생활을 이해하고 주거 및 업무환경을 이해해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단순산업용로봇과는 달리 어느정도의 지능을 요구한다. 바로 똑똑한 지능형로봇의 범주에 들어야만 하는 것이다. 아시모나 SDR-4X, 아이보와 같은 현존하는 로봇들이 높이 평가받는 이유는 그 외모와 동작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능형로봇으로써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물체와 사람과 몇개의 대화를 인식하고 반응하는 유아적인 단계에 있지만, 일년에 10씩 아이큐를 늘려간다면, 10년 후에는 아이큐 100의 로봇들과 같이 생활하게 될 것이다.
이 새도 언젠가는 지능을 가지게 될 것이다.
참조 :
로봇의 시대 / 도지마 와코. (주)사이언스북스
PS. 개인적인 생각에는 지능형로봇이 대두된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IT산업이후, 각계각층에서 미래의 성장엔진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제기된 로봇산업에 대한 단어선택이 지능형로봇으로 귀결된것이 가장 큰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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