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3회 로봇워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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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로보맨 작성일 09-06-25 15:38 조회 11,182 댓글 0본문
지난 10월 17~21일. 코엑스에서는 2003 대한민국기술대전 행사가 열렸다. 산업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재단과 매일경제신문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지식기반경제에 따른 산업기술혁신 분위기를 조성하고 대한민국기술대상 시상을 통한 산업기술인의 의욕을 고취시키기위해 마련된 전시회이다.
이런 연유에서 그런지, 보통 상업적인 전시회와는 달리 입장료는 무료.^^ 여기에 일반국민들의 대한민국 산업기술에 관한 관심을 촉구하고자 하는 컨셉에 맞는 갖가지 행사와 이벤트가 열렸다. 그중, 이번이 세번째를 맞이하는 배틀로봇대회인 3회 로봇워코리아가 전시 기간중에 진행되었다.
산학협동 창작로봇게임대회(제3회 로봇워 코리아)
3회째를 맞이하는 경기다. 올해 3월4일, '2003 한국국제공장자동화종합전'에서 2회 대회가 열었었고, 로보맨의 웹진을 통해 소개된 바 있다. 아마도 로보맨 웹진 기사를 위한 첫 국내전시의 취재였을 것이다. 로보맨 초기, 카메라메고 탐방하러 다니기 시작했을때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
2003년 국제 자동화기기전 & 로봇워
2회 로봇워 코리아에서는 여러가지 면에 있어서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었었다. 경기장의 협소, 관람의 불편, 룰에 의한 재미반감 등등.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다행이 이러한 문제점이 많이 보완되었다. 경기는 19, 20일 양일에 걸쳐 진행되었으나, 아쉽게도 첫날의 상황만을 전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출전로봇
지난 2회대회 우승팀인 사방불패팀과 3위를 차지했던 RATS팀 등, 익숙한 팀들외에 이번에 새로이 참여한 팀을 합쳐 총 12개 팀이 참가했다. 다음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팀과 로봇이다.
포항공과대학교 The Dome Group 김동식 포항공과대학교
진주산업대학교 BKS-F 김세영 진주산업대학교
주)미니로봇 백래쉬 정상봉 인하공업전문대학
성균관대학교 ROPION 최혁렬 성균관대 메카트로닉스연구실
명지대학교 RATS 윤기돈 명지대학교
(주)미니로봇 사방불패 정상봉 인하공업전문대학
성균관대학교 에어드롭 최혁렬 성균관대 메카트로닉스 연구실
(주)미니로봇 오-해머 정상봉 인하공업전문대학
(주) 미니로봇 싸이클론 정상봉 인하공업전문대학
(주)대명엔지니어링 C.I.R. 황종균 한국산업 기술대학교
단무지
업그레이드
앞서 말했던 지난대회에서의 불편사항은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다. 눈에 띄게 개선된 것은 쾌적한 관람의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점. 지난번 대회장은 사각의 무대를 어른들이 빙둘러서서 관람하는 상황이라 앞의 두세줄만 관람이 가능했었다. 이번에는 무대를 중심으로 정면에 멀티스크린을 설치하여 뒤에 있는 관람객들도 충분히 경기를 볼 수 있게 했으며, 또한 앞에는 의자를 설치하여, 뒤에 있는 관객도 볼 수 있게끔 만들었다. 무엇보다도 전시장을 찾은 어린아이들이 관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안전문제에도 상당한 진척을 가져왔다. 쇠와 쇠가 부닥치는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 무대에는 조종자 및 진행요원만 들어가게 하였고, 관람객은 약 2m가량의 아크릴 팬스밖에서 지켜보게 하여, 접근에 의한 안전사고를 최소화하게 만들었다. 단, 전면에 설치된 아크릴로 추정되는 투명 팬스가 날아가는 파편에 얼만큼 안전막이 되어줄지는 의문이 들었다. 좀더 강한재질의 방호막이 설치되어 사전에 철저히 안전사고를 방지했으면 한다. 안전사고 발생으로 인해 때마침 조성된 로봇에 대한 관심과 붐이 꺼지기를 바라지 않는 마음에 제안하는 바이다.
배틀로봇(Battle Robot)은 이미 1990년대 후반에 영국을 시작으로 세계적으로 많은 종류의 경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조만간 심도있게 다룰 예정이다. 국내의 경기는 본 대회인 로봇워가 원조격이라 할 수 있다. 다른나라보다는 조금 늦은 시작이기에 규모나 내용면에서는 아직은 실험단계일 수 밖에는 없을 것이다. 특히, 경기운영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하다.
2회대회때 문제가 되었던 언덕점유(언덕을 점유하면 점수가 가산된다)로 인한 배틀로봇 특유의 박진감 저하문제는 이번에 언덕을 없애므로 해서 해결되었다. 그러나 경기장 가운데에 함정(구멍)을 내에 로봇들이 움직이는 중요한 동선을 가로막아, 그만큼 스피드한 전개가 어렵게 되었던 것 같다. TV를 통해 보는 외국의 배틀로봇 경기장 처럼 넓지 않은 상황이므로, 차후에는 함정이나 장애물의 설치에 대한 고려가 필요할 듯 싶다.
대기실 스케치
배틀로봇 하면 무엇보다도 배틀에 참여한 로봇과 그들이 펼치는 하드한 경기가 제일 중요요소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은 또 하나의 재미는 볼거리가 있으니, 격투장(?!) 바로 옆에 마련된 참가자 대기구역이다. 보통 로봇관련 대회에는 튜닝과 휴식, 진행의 안전을 위해 독립된 선수대기실이 있게 마련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완전 오픈된, 그야말로 전시장 바닥에서 고전분투하는 참가팀 선수들과 로봇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다.
그곳에 서있노라면, 경기에서 이기고 상기된 모습으로 돌아와 기계를 체크하는 하거나, 경기에 지고 또 반파된 로봇을 들고와 허둥지둥 다음 경기를 위해 수리하는 참가자들의 모습, 그리고 수리를 위해 내부를 통째로 드러낸 로봇 등, 만가지 표정과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을 한눈에 구경할 수 있다. 참가자들이야 고생이요 고욕이었겠지만, 옆에서 구경하는 이들에게는 경기를 구경하는 것 만큼의 또다른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
재미있었던 경기
첫날 관람을 통해 보았던 로봇의 경기 중 가장 재미있었던 경기는 7차전, 단무지와 돔그룹의 패자부활전이 아닌가 싶다. 양방향 찍기용 해머 무기를 지닌 단무지와 돔형 모양에 톱니를 장착한 돔그룹은 1회전에서 단무지가 함정에 빠지는 바람에 돔그룹이 1승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돔그룹은 톱니무기가 몸체에서 떨어져 나가는 그야말로 맨몸의 상태에서 2회전을 맞이하게 된다.
단무지 vs The Dome Group
출처 : (주)미니로봇 www.minirobot.co.kr
2회전에서는 간발의 차이로 돔그룹이 기계정지하고 이어 단무지 또한 정지하여 결국 단무지의 판정승. 마지막 3회전 결승에서 돔그룹의 기계고장(결코 공격을 받아서가 아닌)으로 단무자가 KO승을 거두었다. 상대팀 로봇이 함정에 빠져 1승을 거두었지만, 자신의 로봇은 무기가 해체되고, 서로 변변한 공격없이 간발의 차이로 기계고장이나 승패가 갈리고.. 이런게 아마추어 배틀로봇의 진짜 재미가 아니겠는가. !!!
바라는 점
여러모로 대회가 발전되고 있는 것은 환영할일이다. 저변확대에 있어서 이러한 경기의 대중화는 매우 바람직하다. 다만 좀더 안전하고 재미있는 경기관람과 더 많은 팀의 참여를 위해서 관계자들이 노력해 주었으면 한다. 특히, 대회 공식 홈페이지의 내용이 좀 부실한 감이 없지 않다. 참가팀과 로봇의 프로필, 경기결과, 동영상등 가장 기본적인 내용이 빠져있는 것은 대회의 발전에 결코 도움되는 일이 아닐 것이다.
참가자들과 앞으로 참가자들에게도 당부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배틀로봇 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들 대부분이 누가 시켜서하는 것도 아니고 상금이 어마어마해서 하는 것도 아닐것이다. 그저 재미있고, 로봇이 좋아서, 그리고 로봇에 미쳐서.. 시합에 나가서 변변히 작동하지 않는다고 탓할 사람은 없다. 또 무기가 강력하지 않아도 좋다. 대신 철저히 즐기기 바란다. 꼭 1등에 연연하지 말고, 더욱 기발한 아이디어로 관객과 심판들을 날려버리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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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상으로 이번 3회 로봇워에 대한 탐방을 마치겠습니다. 아울러 나머지 20일에 대한 결과내용을 정리못한 점, 다시한번 진심으로 양해를 구합니다. 참가자들의 로봇을 개인로봇DB에 올리고자 합니다. 참가자 여러분들의 많은 협조바랍니다.
:: 세부사항
로봇워 코리아 대회
:: 대회결과
1위 미니로봇 - 사방불패
2위 인하공전 - 백래쉬
3위 성균관대 - 에어드롭
3위 미니로봇 - 제우스
:: 참 조
로보틱스 연구조합 http://www.robotics.or.kr
미니로봇 http://www.minirobot.co.kr [이 게시물은 로보맨님에 의해 2013-09-14 22:25:57 robo_컬럼&탐방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로보맨님에 의해 2013-09-14 22:48:16 리뷰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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