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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로봇산타이벤트 & R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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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로보맨 댓글 0건 조회 8,424회 작성일 09-06-25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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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크리스마스.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 로비에서는 로봇이 손님들에게 크리스마스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바로 로봇산타 이벤트.

주인공 로봇은 (주)로보쓰리의 R3 시리즈 두번째 모델인 R3-A. 키 1m20cm, 몸무게 80kg인 R3-A는 바퀴타입의 전형적인 깡통로봇 모습을 한 다목적 로봇이다. 이미 10여년전에 개발된 R3 원형으로 부터 디자인과 기능, 파워 등, 많은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다. 국내 최초의 로봇 산타이벤트와 그 주인공 R3-A에 대해 알아보자.


로봇 산타 이벤트

1. 기획

명실공히 국내 최초의 로봇이벤트로써 12월 18일부터 25일까지 약 일주일에 걸쳐 진행되었다. 보통 백화점이나 호텔등에서는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게 된다. R3-A 로봇산타 이벤트 또한 이미 2003년 가을 부터 기획되었으며, 본행사를 담당하는 호텔의 홍보팀에서는 '국내최초의 로봇산타' 를 메인 컨셉으로 잡고 준비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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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작
약 1달간의 구상을 통해 기본적인 구성을 끝마치고, 본격적인 로봇의 제작은 행사 1달전에 시작되었다. 연말에 겹쳐있는 스케줄때문에 제작기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2주만에 R3-A의 모습이 완성되었다. 다음 1주는 프로그래밍. 이벤트를 위한 각종 동작을 PLC와 적외선 조정기에 담는 작업이 끝나고 바로 행사에 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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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데코레이션
방송이나 이벤트를 해본 경험이 있으신 분은 알겠지만, 한마디로 표현해서 그럴듯하게 보이면 되는게 방송과 이벤트다. 다시말해 외형(뽀대)이 매우 중요하다. 처음 기획당시 홍보실에서는 로봇자체의 모습이 산타 형상으로 된 것을 원했으나, 로봇의 모양이 고정되는 것은 자칫 다른 이벤트에 활동되지 못하는 제약을 받게되는 점을 고려하여 결국 산타복장을 입히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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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과 이벤트에 사용되는 의상을 전문으로 만드는 디자인회사의 도움으로 화려한 로봇 산타의상이 입혀졌다. 로봇에 전문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의상을 힙히는 것도 국내에서 최초가 아닐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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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투숙
예전에 일본의 휴먼로봇 아시모가 한 호텔에 투숙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국내에서는 R3-A가 첫 사례를 남기게 되었다. 행사기간 동안 호텔에서는 R3-A에게 2인용 더블 침대가 딸린 룸을 제공했다. 덕분에 오퍼레이팅을 담당한 필자도 호텔에서 묻어 지낼 수 있었다. ^^;

5. 행사
로봇 산타 이벤트의 시나리오로 제시된 것은 인사, 악수, 벨맨, 커피서빙 4가지 였다. R7-A는 한 팔에 3자유도를 갖고 있다. 따라서 인사, 악수, 벨맨을 위한 동작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다만, 자연스러움을 위해서는 사전, 사후 동작을 보조 도우미들의 도움을 받아야만 한다. R3-A는 지능형 로봇이 아닌 이벤트용 로봇의 개념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모든 동작의 수행시 시작과 종료에 대한 명령을 무선 콘트롤러로 부터 받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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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산타 이벤트 행사는 오전 11시30~12시 30분까지 1시간, 오후 6시30에서 7시 30분까지 1시간, 총 하루에 2시간씩 이루어졌다. 주로 로비와 부페식당 현관을 오가면서 출입하는 손님들에게 인사를 나누며 악수를 나누었고 국내인 뿐만 아니라 외국손님들에게도 큰 관심을 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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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사람들 눈에 오퍼레이터가 띄면 안되는 것이다. 로봇에 대한 흥미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오퍼레이터는 조정기를 완전히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알아야 재미를 유지시킬 수 있고, 또한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안전사고의 경우 아이들이 로봇에 관심을 가지고 매달리는 습성으로 인해 상당히 신경써야 될 부분이다.

7. 행사 후기

일주일간의 행사를 통해 참 많은 것을 느끼고 얻을 수 있었다. 가장 생각나는 점은 로봇이벤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로봇의 특징을 최대한 활용해야한다는 사실이다. 아직도 로봇은 신기롭고 재미있고 만능으로 각인되어져 있다. 굳이 이 환상을 깨뜨릴 필요는 없다. 이를 최대한 이용할 수 있어야 성공한 로봇 이벤트가 될 것이다.

물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로봇의 환상을 깨트리지 않는 범위내에서 재미를 만들기가 쉽지는 않다. 사람들이 원하는 정도의 사양을 가진 로봇을 이벤트에 사용하기에는 경제적으로 맞지 않는다. (물론 아직 개발되어 있지도 않지만..)

굳이 1회성 홍보 이벤트를 위해 인공지능을 완벽하게 갖춘 아시모급 이상의 로봇이 사용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일당 14~5만원하는 사람의 인건비 대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이벤트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능만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훨씬 합리적인 것이다.


R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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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3-A의 모습을 보면 바퀴형의 스탠다드타입이라 할 수 있다. 전형적인 바퀴형 로봇의 모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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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V 자동차 전지 두개가 아래에 장착되어 무게중심을 낮추었다. 8시간 로봇을 가동시켜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내부 프레임과 배치 및 전기,전자계통의 설계는 한치의 군더더기가 없을 정도로 깨끗하다. 제작자의 수년간 쌓여진 노하우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주목할 만한점은 속도. 일반적으로 휴머노이드형 로봇 보행 및 동작 속도는 좀 느린 편이었는데, R3-A는 이동이나 팔 동작시 아주 빠르게 움직인다. 다이나믹함을 주고자 했다는 제작자의 의도가 그대로 표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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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보쓰리는 앞으로 R3-A가 다용도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능면에 있어서도 올해안에 두바퀴만으로 움직이는 세그웨이형으로 변모할 것이며, 동작 또한 스스로 춤을 출정도의 빠르기와 섬세함을 가질 것이라고 한다. 로봇산타 1호의 경력외에 또 어떤 다른 기록을 수립하게 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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