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제1회 로보도기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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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로보맨 댓글 0건 조회 9,662회 작성일 09-06-25 10:18본문
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지난 8월 15일 광복절. 숭실대학교 구강당에서는 제1회 로보도기 대회가 열렸다. 로보도기. 첨 들어보는 다소 생소한 단어다. 아마도 robot과 doggy의 합성어인듯하다. 비록 어원에 관해서는 관계자로 하여금 명확하게 확인받지 못하였지만, 대충 그뜻은 짐작하고 남는 바이다. 강아지형 로봇이 나와서 뭔가를 하는게 아닐까하는...
대회설명
로보도기 대회는 (주)메가로보틱스가 주최하고 숭실대 로보틱스 연구회가 주관을 맡은 4족 관절형 로봇대회다. 총 4개의 종목이 있으나, 첫번째 대회인 관계로 참가가 저조하여 육상경기같이 빠른 스피드를 겨루는 스피드웨이와 장애물을 피해 목적지를 빠르게 도착하는 허들웨이, 두개 종목의 시합이 이루어졌다.
대회의 내용을 좀더 이해하려면 주최측의 면면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번 대회의 주최측인 (주)메가로보틱스는 최초의 조립형 서보모터인 AI모터를 제작, 판매하는 곳으로써, 로보도기 대회를 통해 자사 제품 홍보 및 서보급 로봇에 대한 저변을 확대하고자 기획된 마켓팅의 일환임을 알 수 있다. '자사제품의 홍보'와 '관련저변의 확대'를 위한 프로모션의 형태인 '대회'는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와 사용자들을 위하는 측면이란 명분을 얻을 수 있기때문에 기업들이 많이 선호하는 마켓팅 방법이다. 물론 대회에 따른 직접적인 구매도 무시할 수 없지만, 우선은 기업이 고객과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한다는 것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스케치
교회로 사용되었으리라 생각되는 숭실대 구강당에는 경기를 위한 두개의 트랙이 정중앙에 마련되어 있었다. 입구를 들어서니 오른편에는 참가자들을 위한 대기석이 있었고, 경기장 왼편에는 관객이, 정면에는 심사위원들의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구강당의 구조상 선수 대기실등이 따로 마련된 것이아닌 모든 공간이 열려있었기에, 경기가 없을때는 조금 산만해 보이기도 했지만, 일단 경기가 시작되면 모든 눈이 한곳으로 집중되어 로봇의 동작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약 200여명 정도의 적정한 인원이었기에 운영되기에 큰무리는 없었지만, 앞으로 출전선수가 많아 지면, 장소 등에 많은 고려를 해야될 것 같다.
종목
로봇과 관련된 대회는 20여년 역사의 로봇축구, 라인트레이스 그리고 요즘 한창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인간형로봇격투대회인 로보원대회 등이 있다. 이들 대회들은 각기 개성과 재미를 가지고 있어서 참가하는 사람이나 관중들 모두 나름대로 즐길 수 있는 부분이 형성되어 있다. 로보도기 대회는 내용면에 있어서는 기록경기인 관계로 라인트레이스와 유사하다. 10m의 트랙을 누가 빨리달리는가, 그리고 장애물을 얼마나 빨리 피해서 달릴 수 있는가 하는 기록의 결과를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메카닉에 있어서는 서보모터를 사용한 관절형 로봇이기에 격투대회인 로보원대회와 유사하다. 단, 로보원대회는 인간형 로봇을 지향하므로 2족보행을 원칙으로한 반면 로보도기는 4족보행을 원칙으로 한다. 현재의 상황으로 볼때 서보 2족보행로봇은 보행의 구현단계조차 쉽지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좁은 링에서 적게 움직이는 격투대회가 적격인것 같다. 반면 4족보행 로봇은 2족보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심을 잡는 부분에 대한 부담을 적게 할 수 있으므로 격투(투견일지도..) 보다는 기록을 다투는 경기방식으로 가는게 옳은 방향이라 생각된다.
스피드웨이
총 7개 팀이 참가한 스피드웨이는 넓이 길이 10m의 트릭에 양쪽으로 10cm의 가이드가 설치되어 있는 트랙을 2대씩 경주하여 기록을 가렸다. 서보모터의 한계로 그렇게 빠른 속도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막상 경기를 보면 흡사 자라나 도룡룡 대회를 보는 것처럼 속도에 상관없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로보원이 RC에 의한 조정인 반면 로보도기는 주행이 시작된 이후에는 독자적으로 골을 향해 달려가게끔 규정이 되어 있다. 따라서 모든 기록은 로봇의 성능에 의해 좌우되며 이점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좀더 흥미로울수 있게 해주는것 같다. 물론 어느정도 돌발상황을 가만해, 총 3회의 간섭(손으로 방향을 잡아주는)이 주어진다. 첫번째 로보도기 스피드웨이부문에서는 숭실대 파트라슈팀이 00:50:08을 기록하여 우승을 차지했다.
- 길이 : 10m
- 크기 : 10m X 0.9m 또는 10m X 1.8m
- 넓이 : 45cm
- 바닥 : 원목색. 레인별로 가운데 검정실선
- 가이드 : 높이15cm
이벤트
점심식사 이후, 오후 시간에는 참가자들이 만들 로봇을 들고나와 기능을 설명하고 데모를 보여주는 이벤트가 열렸다. 경기결과에 상관없는 이벤트에서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만들로봇에 대한 이야기와 만드는 과정, 또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에 대해서 이야기 했고 참석자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었다.
이벤트는 경기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각 로봇들의 기능을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몇몇 로봇들은 전진, 후진,좌회전, 우회전, 앉기, 뿐만아니라 물구나무서기, 풋샵 등 고난도의 동작을 선보이기도 하였고, 또 어떤 로봇들은 오줌싸기, 머리흔들기 등, 귀여운 동작을 통해 많은 박수를 받기도하였다. 군산대의 제롬햐우는 음성인식모듈이 추가되어 주인의 명령을 7개까지 인식하였으나. 이벤트에서 주인의 명령을 모른척하는 경우가 많아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허들웨이
이벤트가 끝나고 마지막 순서인 허들웨이 부분에서, 단 2개의 로봇이 참가하여 완주하였다. 허들웨이는 스피드웨이 경기장과 비슷한 모양의 트랙위에 원기둥과 1cm계단 세개를 놓고 로봇이 그사이를 통과하게끔 되어있었다. 스피드웨이가 오로지 전진을 위한 기능에 집중한다면, 허들웨이는 빠른 전진속도와 더불어 장애물을 피하고, 계단을 오르는 등의 동작을 해야만 한다.
따라서 허들웨이에 참가한 로봇은 기본적으로 물체를 인식하고 피해나가는 동작이 가능해야한다. 이날 허들웨이에 참가한 광운대 바람과 전남대 하이퍼벨로써티는 어려운 코스를 끝까지 완주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많은 박수를 받았다.
- 크기 : 5m x 0.9m
- 장애물 : 허들, 기둥을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주최측 임의변경)
- 기둥 : 기둥높이는 직경 10cm 높이 30cm 로 각 로봇들이 회피할 수 있게 함
- 허들 : 높이 1cm, 길이 5cm 로 하여 각 로봇들이 넘어가게 함
후기
강아지나 고양이는 인간과 친숙한 동물로써 인간과 감성적인 교감을 나누며 함께 살고 있다. 8월 15일 만난 4발달린 로봇강아지로봇들이 트랙을 아장아장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로보도기 대회를 통해서 애완 로봇 동물분야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로봇 관련 대회는 다양할 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대회가 많이 생겨나야 저변의 확대를 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질이 저하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로봇에 대한 기술은 더욱 발전될 것이고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대회가 생길 것이다. 정말로 뛰는 로봇 견공 대회에서부터 사람이 직접 탑승하는 로봇 승마대회에 이르기까지, 어쩌면 사람의 올림픽이 아닌 로봇 올림픽도 꿈만은 아닐 것이다. 오늘밤에는 TV에서 보았던 아시모가 축구하는 장면이 꿈에 나타날 것만 같다.
:: 참가자 명단
로보틱스(Robotics) /숭실대 /김준형 외 2명/morningnara@naver.com
뢀(RAL) /세명대/정경식 외 2명/ cool3710@hanmail.net
바람(Ba Ram) /광운대 /김원명 외 2명 / jaolai@korea.com
멍멍이(Mungmung) /숭실대 /최유경 외 3명/ unizard@hanmail.net
비코즈(BeCAUsE) / 중앙대 /차보영 외12명/ river_of_lette@hotmail.com
스텝(STEP) / 강원대 /이필엽 외 2명/pilyoup98@hotmail.com
장요철 /아주대 /장요철 /googoodoll@hanmail.net
제론_햐우(ZERONE_hyaoo) / 군산대/정태민 / jtm14@hanmail.net
펄스(PULSE) / 세명대 /오준영 외 1명/catsfoot_ojy@hotmail.com
하이퍼벨로써티(Hypervelocity) 전남대 /정현룡 / jhr1021@hanmail.net
핫도그(Hot dog) / 돌마고/강경렬 외 3명 /cys234@dreamwiz.com
파트라슈 //숭실대 /이혁식 / peace78lhs@hotmail.com
:: 대회결과
- Speed Way 부문
1위 숭실대 파트라슈 00:50:08
2위 숭실대 로보틱스 00:51:66
3위 광운대 바람 01:13:04
4위 전남대 하이퍼벨로써티 01:52:96
5위 세명대 뢀 01:54:35
6위 아주대 아톰 02:09:33
7위 군산대 제롬햐우 02:12:33
- Huddle Way 부문
1위 광운대 바람 01:02:69
2위 전남대 하이퍼벨로써티 02:06:45
- 특별상 부문
1위(메가로보틱스상) 전남대 하이퍼벨로써티
2위(로보도기상) 광운대 바람
:: 참조
http://www.megarobot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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