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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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use_me 댓글 0건 조회 12,307회 작성일 13-10-04 22:19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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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Q Museum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1652-48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4번 게이트)
2010년 3월 7일 답사
헤이리 예술마을의 IQ박물관은
예술과 지성이 결합된 체험전시공간을 지향하는 지혜(Intelligence)의 공간을 조성하고자
2009년 9월 개관하였다.
IQ박물관은 인간의 지혜를 테마로 한 체험 전시관으로
인류 지혜의 역사를 엿보고 퍼즐, 블록, 게임, 토이 등 지능발전과 관련된 전시물을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전세계 40개국에서 수집된 고대 유물에서 인간의 두뇌 사용의 증거를 눈으로 확인하고
거북 모양의 퍼즐, 하노이의 탑 등 1,000여 점의 독특한 전시물들이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불가능 퍼즐에 도전할 기회도 마련된다.
IQ라는 독특한 소재가 박물관에서 어떻게 구성, 전시되어있을지,
박물관의 이름처럼 관람을 하고 난 후 IQ가 조금이나마 높아질지 희망을 안고
그동안 방치해놓았던 뇌를 오랜만에 긴장시키고 관람을 시작하였다.
지혜의 역사
IQ박물관의 첫 전시공간인 '지혜의 역사'
'지혜의 역사'는
인간 지혜와 지성의 최초의 산물인 석기, 청동기등의 각종 고대 도구에서부터
화석의 구조와 고대 언어를 해석하기 위한 인류의 지적노력, 이러한 지혜가 엔터테인먼트와 결합해 탄생한
각종 퍼즐의 어제와 오늘까지, 지혜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어있다.
사실 '지혜'라는 것 자체가 워낙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있기에
내 상상을, 내 IQ를 뛰어넘는 다양한 전시물이 가득한 공간을 연상했다.
하지만 '지혜'를 담기엔 뭔가 획일적이고 단순한 구성에 실망감이 들었다.
박물관에서 전시로 표현하는 지혜란 어떤 것일까 궁금한 마음에 진열장으로 향했다.
도구의 사용
구석기 시대 뗀석기의 전시이다.
역시 인류의 지능발달은 도구를 만들면서부터인가 보다.
문자의 발명 - 갑골문자
B.C 1000년 - B.C 200년
중국 화북지방 출토
귀갑문자 또는 귀갑수문자 라고 하는데
1899년 은나라의 옛 왕도 자리인 은허(殷墟)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주로 점을 칠 때 쓰여진 것으로 보이며
쓰여진 문자들이 현재 알 수 있는 한자의 가장 오래된 형태로 순수한 그림문자보다는 상당히 진보되어 있다.
문자의 수는 대략 3천자 가량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그 절반가량이 해독되어 있다.
중·근대 비밀 장치
A.D. 200 - 1800년대 중반
정교한 비밀장치들은
'나만의 비밀을 지키고 싶다'는 인간 본연의 욕구와 만나 더욱 교묘하게 발전해 갔으며
오늘날의 보안 장치로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사진은 서남아시아, 송나라, 청나라, 일본 등 각국의 비밀상자이다.
어렸을때 언니가 하도 내 일기장을 훔쳐봐서 자물쇠를 달아놓기도 하고 이곳저곳에 숨겨놓았지만
언니는 용케도 자물쇠를 열었고 숨겨놓은 곳을 찾았다;;
그때 이러한 비밀장치를 알았더라면 일기장을 사수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ㅎ
트레이 슬라이딩 퍼즐/16퍼즐
정해진 틀(tray)안에 사물을 밀고 당기며 (슬라이딩)
움직인다고 하여 트레이 슬라이딩 이라고 부르지만
가로 세로 16칸 안에 숫자나 문자를 정해진 규칙에 따라 밀고 당기는 퍼즐은
별도로 16퍼즐 혹은 15퍼즐이라고 부른다.
만화 캐릭터의 얼굴을 맞추며 가지고 놀았던 예전의 퍼즐이 떠오르기도 하고
건축을 전공했을 당시 컨셉모델로 트레이 슬라이딩 퍼즐을 자주 활용했던 기억이 나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레고의 원형
1940년대 덴마크
세계적인 장난감 블록 제조사 '레고(LEGO)'는
1920년대 자동차 등의 장난감을 만들며 시작되었으나
1940년 이후 석제와 목제 블록을 만들기 시작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플라스틱 블록만을 생산하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전시된 블록은 레고라는 공식상표를 달고 출시되기 이전에 나온 석제 블록이다.
원형에선 볼록볼록한 부분이 없는 것으로 보아 단순한 쌓기 놀이만 할 수 있었을 듯 하다.
어렸을적 누구나 레고에 대한 추억이 있을 듯 하다.
빨강, 노랑, 파랑의 블록들을 껴맞추며 로봇을 만들고 집을 만들었는데...
요즘 두돌이 안된 조카와 레고놀이를 하는 나는 기껏 만든다는게 탑이 전부이다ㅎ
나이가 들면서 창의력은 줄고 귀차니즘만 늘었나보다;;;
레고의 역사가 90년이나 되었다는 것도 놀라웠고
익숙한 레고의 낯선 원형 모습이 신기하게 다가왔다.
캐릭터 체스
난 모든 종류의 게임에 소질이 없다. 아니, 관심이 없다.
'컴온 베이비'같은ㅋ 누르기만 하면 되는 게임만 좋아한다.
스타크래프트 세계 5위권인 친구한테 스타도 배워봤고
20년동안 고스톱도 배워봤지만
난 아직도 게임룰도 모르고 관심도 없다.
체스도 마찬가지 이다.
정말 흥미로워보이지만 웬지 머리 아플 것 같아 시도도 못해봤다ㅋ
하지만 IQ박물관에 전시된 캐릭터 체스판은 체스를 배우고 싶을 정도로 탐이 났다.
특히 내가 너무 좋아하는 사우스 파크를 오랜만에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다^^
이런 체스판이 있다면 머리 아파도 체스는 배울 듯 하다ㅎ
왼쪽부터
슈렉 (2000,미국), 사우스 파크(2001,미국), 디즈니 캐릭터 체스 (2004,미국).
보기만 해도 머리가 지끈지끈...
이 퍼즐을 만든 사람은 어떤 사람이고
이걸 맞춘 사람은 또 누구일까?
IQ를 떠나 이건 인내심의 승리인 듯 하다.
퍼즐 체스
1990년대
유네스코의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몽골 지성박물관장 우루치씨의 작품으로
IPP(International Puzzle Party 퍼즐 올림픽)의 그랑프리를 수상한 작품이다.
체스의 말, 판이 모두 퍼즐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불가능의 세계
평소 접하기 힘든 다양한 퍼즐과 불가능해 보이는 물체들이 전시되어있다.
'분명히 막혀있는데 이 물체가 어떻게 통과했을까?' 등 궁금증으로 가득해지지만
박물관에서는 "만드는 방법은 비밀, 그냥 보면서 즐기세요.."라고 한다.
2관_체험관
IQ박물관의 2관은
다양한 퍼즐과 블럭게임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있다.
조금만 집중하면 금방 맞출 수 있는 퍼즐도 있었고
과연 이걸 다 맞출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드는 퍼즐도 있었다.
IQ박물관을 관람하는 내내 혼란스러웠다.
내가 알고있는 IQ와 IQ박물관에서 제시하는 IQ는 전혀 다른 의미인 듯 하다.
IQ는 지능검사의 결과로 지능의 정도를 총괄하여 나타내는 수치 이다.
하지만 IQ박물관에서는 'IQ=지헤'라는 이해하기 힘든 해석을 하고 있었으며
'지혜'를 앞세우며 다양한 종류의 퍼즐을 대표적인 전시물로 내세우고 있었다.
지혜란
사물의 도리나 선악을 분별하는 마음의 작용인 것을
IQ박물관에서는 정의 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듯 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IQ는 타고나는 것도 물론 있지만
뇌의 다양한 부분을 자극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후각, 촉감, 청각 등 우리의 오감을 자극하며
상상하며 문제를 풀어나가는 다양한 형태의 전시물이 있었다면
IQ박물관 다운 박물관이 되진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가 좋아진다는' IQ박물관에서 나는 머리가 좋아지기 보다는
정체성과 주제가 뚜렷하지 않은 퍼즐 전시관에서 머리가 더욱 지끈거렸던 것 같다.
IQ라는 소재 자체는 독창적이라 생각하며 의도는 좋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부디 머리좋고 IQ높은 아이들은 지혜롭고 퍼즐도 척척 맞출 수 있다는 메시지 보다는
IQ라는 지능의 척도는 다양한 자극에서 비롯된다는 것,
IQ는 단순한 지능의 척도일뿐 개인의 노력에 따라 퍼즐을 맞추지 못하더라도
얼마든지 머리가 좋아지고 지혜로워질 수 있다라는 진정한 IQ의 메시지를 남기는 박물관이 되길 기대해본다.
★ 머리가 좋아지는 IQ박물관 http://www.iqmuseum.co.kr/ ★
muse_me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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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2845 228회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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