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토이키노' 장난감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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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비효과 작성일 09-07-07 19:44 조회 14,938 댓글 0본문
삼청동, 토이키노.
장난감 박물관이라는 말에 눈과 귀가 번쩍 번쩍! 꼭한번 가보자!했었다가
8월 초에 자동차를 붕붕타고 가서 견학을 하고왔었다.
위치는 꽤나 까탈스러운 곳에 있었다.
자동차를 타고 갔다가 붕, 하고 지나쳐버렸고 [어차피 주차장도 없었다..]
다시 길을 따라 걸어오면서 도대체 어디야! 어디! 하면서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면서 촌티를 있는데로 팍팍내고 찾아다녔다.
주변에 사진 찍는 사람이 정말 많았는데, 그 사람들이 동물원 원숭이처럼 끼육끼육대던 우리 둘을
찍어가진 않았을까.. 조금 걱정될만큼만 소란스럽게 다녔으니..
어쨌거나, 총 1관과 2관으로 나눠져있는 토이키노.
위의 사진은 2관 입구, '추억의 장난감' 동네.
말그대로 추억 속 장난감들이 쏙쏙 숨어있었다.
루팡 3세
은하철도 999, 메텔과 철이, 그리고 기관사 아저씨.
슈파슈파슈파, 독수리 5형제.
위에 사진은 피규어, 밑에 사진은 레고버젼 피규어! 너무 귀여웠다.
우리우리 호빵맨.
사실은, 이미 인사동 '토토의 오래된 물건'을 통해서 본 것들이 많았던 지라
감흥이 조금 덜했던 것이 사실이긴했었다.
예전에는 보면서 '우와! 이거 기억나?!' '나도 어릴때 이런거 봤어!' 막 그랬는데,
이날은 '음.. 이거, 저번에 거기서 봤던거랑 똑같군,'이라는 생각만 많이 들었으니 말이다.
길을 잘 못찾은 것 때문에 2관부터 구경했던 우리 둘은 1관으로 향했다.
'1관이랑 2관이, 뭐가 이렇게 멀어!'라고 투덜대며 또 다시 길죽한 길을 걸었다.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1관, '영화, 만화, 선수 피규어' 동네였다.
영화를 원체 좋아하는 지라, 솔직히 2관보다 이 곳이 더 마음에 들었다.
들어가자마자 연신 우와!우와!를 연발하면서 영화 속 주인공들과 사진찍기에 불타올랐다.
일단 터미네이터 아저씨부터 시작해서,
스파이더맨, 배트맨, 슈퍼맨. 다 저만한 사이즈로 떡하니 서있는데, 사진을 안찍고는 못배긴다.
찰칵찰칵, 난리도 아니였다. ㅋㅋ
가위손과 반지의 제왕.
골룸이 참 돋보이는 사진.
케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해리포터 시리즈.
크리스마스의 악몽, 잭.
심슨, 엑스맨, 킬빌, 도라에몽, 스펀지밥, 좋아하던 케릭터들이 총망라되어있었고
게다가 '스포츠'라는 타이틀의 룸에는 베컴과 지단의 얼굴도 볼 수가 있다는.
처음 구경한 2관에 비해 볼거리도, 사진찍을거리도 정말 많은 곳이었다.
나같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1관만 구경해도 무방한듯싶다.
피규어에 환장하는 사람이라면 1관에서 아마 나가고싶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티켓값은 5000원,
많은 시간을 떼우지는 못하지만
들어가서 한바퀴 휘 돌고 나오면 나름 동심에도빠지고
영화에도 빠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는 좋은 데이트 코스!
아참, 또 한가지 tip.
삼청동은 다양한 박물관 외에 분위기있는 카페가 길죽한 거리를 따라 수도없이 많이 있다.
물론 처음 가본 나도 촌티 팍팍 내면서 어딜갈까 두리번거리다가
사람이 가장 없을 것처럼 보이는 카페에 들어가긴했지만,
정말 실제로 가보면 자동적으로 두리번거리가 되있다.
너무 특이한 카페들이 참 많다.
위의 사진은 '정원이 있는 카페'
메인거리보다 조금 더 안쪽에 있어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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