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E (WALL-E) 로봇을 통해 오랜만에 보는 '순수'아날로그 러브스토리...! 그리고 픽사 첫 현실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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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즈굴이 댓글 0건 조회 18,007회 작성일 09-07-07 19:18본문
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토요일 저녁에 보고 왔습니다. 일요일에 요거 쓰려다 말았네요-_- 분명 다 읽을 사람은 없는거 다 알면서도 당장 머리속에서 생각나는 대로 감상한 고대로 엄청 길게 썼습니다=_-;;
아아, 이 블로그를 보면 알듯 제가 좋아하는 요소인 '감정이 있는 로봇'을 이렇게 까지 완성도 높은건 물론이오 나름 깊은 생각을 하게만들고 감동적이며 따뜻하고 희망적인 뭉클한 내용등 감성을 매우 자극하는데다가 시각적인 만족감 마저 만족시키며(헥헥;) 영화를 만들어주는 픽사에게 너무 고맙다는 생각이 항상 듭니다. 이번 WALL-E는 특히 감사합니다!!
이야기는 아시다시피 인간이 지구를 쓰래기행성으로 만들고 떠난 700년간 남았던 WALL-E(이하 월-E)의 모험이야기....가 아니라...최신 탐사 로봇 EVE(이하 이브)와의 사랑이야기입니다. 뭐 다른 주제도 있긴 하지만 메인은 러브스토리.
나름 감상에 지장있는 스포일러 요소가 있는 부분은 [※스포일러--------- ] 표시.
----------- 감정이란걸 배움으로서 '고독'을 알게되는 너무나도 불쌍한 존재 월-E -----------
700년이라는 세월에 홀로 남은 월E는 호기심이라는 감정을 시작으로 지구에 남은 여러 물건들을 수집하며 지구에 남은 유일한 미디어, 클래식 뮤지컬비디오(헬로 돌리?)를 보면서 들으면서 차근차근 인격과 감정을 가지게 되는 월E이지만 이런것들을 익히고 배우면 배울수록 '고독'이란걸 알게되 나름 정말 불쌍한 존재인 월E였습니다.
특히 처음부터! 그 예상외의 오프닝! 우주가 보여지면서 클래식한 노래가 흘러나오질 않습니까! 그러면서 누런 지구가 보이면서 점점 클로즈업되가는 지구...보이는건 그저 누렇칙칙한 폐허가 된 도시와 쓰래기들...그러면서 음악은 방송마냥 울리는 소리처럼 변하는게 특히나 월E의 '나 홀로 지구에'의 느낌이 처음으도 가슴속에 팍팍팍 꽂히더군요 흐극ㅜㅜ
그나마 귀여운 생물, 꼬마바퀴벌래를 만나게 되어 다행인겁니다.
---------------------- 로봇을 통해 다시 되찾는 '순수' 러브스토리 ----------------------
여튼 그런 그에게 드디어 운명적인 무언가가 찾아오는데...바로 그것은 이브라는 탐사로봇! 처음보고 한눈에 반하게된 월E. 이렇게 만나면서 그녀를 위한 사랑전달 대작전(이를 짝사랑이라 함)이 펼쳐지는데, 우주로 나가기 전까지의 과정과 월E와 이브의 동거는 정말 재치와 센스는 물론 절로 입쫙 찢어지게 미소짓게 만들어주며 마치 월E가 이브에게 뿅갔을때 낸 소리 '흐냐~'...하면서 늘어뜨릴 정도로 행복했다랄까...
픽사센스 + 아날로그 러브스토리 + 로봇(구식 + 최첨단)
픽사의 감각적이고 예술적이고연출센스와, 월E의 짝사랑행동등 나름 클래식한 아날로그적인 사랑을 위한 순수한 행동과 바램, 그리고 이를 행하고 있는게 로봇이라는 점...으흐으...;ㅅ; 이야말로 로맨틱.
그리고 영화를 보면 누구나 절대 잊을 수 없는 서로 자기 이름 부르기.
E '이이~~ㅂ' W "이...이이~~이 브아~?"
W "워~어어어~~ㄹ 이이이~~~"
※스포일러---------
그리고 나름 이브에게 마음을 열기위한 마치 인간의 프로포즈용 반지처럼 예전에 쓰래기처리 하면서 발견한 한 식물을 내놓는데, 마침 이브가 찾던 것이였는데 갑자기 일시정지해버리는 이브! '당황한 월E, 잠시 일시정지를 한건지 영원히 잠든건지는 몰라도, 돌봐주고 릴랙스를 시키려고 노력하는 월E의 장면 또한 이 영화만의 매력로맨틱. 게다가 음악까지 싱크로율 100%...
자신이 사랑하는 그녀가 갑자기 정지된다..같은 이상황은 로봇이기에 느낄 수 있는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주에 나가면서 엑시엄에 도착. 여기서 벌이는 해프닝과 트러블을 일으키며 서로 이제 마음(로봇에게 마음이라 해야하나...라는 생각은 접으시오!!)을 알게 되는데...이건 뭐 식상할수도 있지만 이 과정이 재밌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게 아닌가~!
---------※스포일러
이렇듯, 요즘같은 러브스토리 보기힘들거나 가슴아픈 얘기만 나오는 요즘(야하거나)에 남녀 커플은 물론 애들, 어른할꺼 없이 오랜만에 보는 '순진'한 전체이용가 러브스토리 무비였단 생각입니다.
물론 극장에서 남정내 두명이상...은 쫌 아닐라나.
응? 전체이용가 러브스토리라면 올해 디즈니의 <인첸티드(마법에 걸린 사랑)>가 있었다? 하지만 시각적인 면으론 전체이용가이긴 해도 나름 동화와 현실을 보여주는 내용인지라 '순진'한 러브스토리라 할 수 없죠^^;
------------------------------- 말없는 기계들의 움직임의 美! -------------------------------
<월-E>는 대사도 후반외엔 거의 없고 그의 움직임과 행동으로만 상황을 표현하는 영화라는건 보기전에도 눈치채거나 알 수 있는데, 그 느낌은 픽사 이미지를 대표하는 '룩소 주니어'를 생각나게 하네요. 대사없는 무생물의 몸연기! 이게 스케일이나 기능이 엄청 업그레이드한 버젼이랄까요.
그리고 <월-E>에서 등장 하는 로봇들은 모두 로봇들임에도 불과 움직임이 매우 부드럽다고나 할까, 하지만 '로봇'만의 움직임은 그대로, 그래도 무언가 감정을 소유하고 있는 듯한 그 움직임 하나하나의 느낌은 보는내내 또 입찢어지도록 씰룩씰룩 웃게 만들어요ㅜㅜ 도형변형 모양 로봇주제에..!
뭐 제가 하도 로봇을 좋아해서 더 할말이 없겠지만 그래도 단순히 귀여다거나 만화라서 뿐만이 아닌 뭐랄까...그냥, 단순하게 얘기해서 예술작품을 보며 감탄하듯 그런것? 그런거 말이죠 네.
아악 고로 월E와 이브말고도 그외의 엑스트라 로봇들도 너무 맘에듭니다! 귀엽다는건 더 말하면 입만 아프고 각자 자기일을 위한 각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개성적 디자인과 그 능력을 이용한 행동이 너무 매우 센스있고 귀여웠습니다(결국) 특히 단체로 몰려있다는게 서로 정이 있다는 느낌인지라, 사랑스러워요. 물론 그중 비중이 가장 높고 앞으로 인기얻을 듯한 소형 이물질제거봇 모(M-O)!
일단 깔끔한걸 좋아하면서도 그 신경질적인 성격이 단역치고 좋은 맛을 냅니다.
자, 이 <월-E>는 로봇의 러브스토리가 맞긴 하지만 이건 퍼스트 스토리고, 또다른 주제가 있습니다 말하자면 '세컨드 스토리' 즉슨 지구를 버린 인간과 규격화 자동화의 인간사회에 대한 비판적 주제를 담기도 했군요.
------------ 무겁고 비판적이고 현실적인 주제속의 픽사만의 희망 보여주기 ------------
픽사는 보통 무생물을 생명을 불어넣거나 동물에게 감정을 넣어 무한 상상으로 현실적이지 않은 그들만의 기발한 이야기와 세상을 보여주는게 주 목적이자 '픽사'였죠.
'토이스토리'의 장난감들의 이야기, '벅스라이프'의 벌래사회의 이야기, '몬스터주식회사'의 괴물들의 사회이야기, '니모를 찾아서'의 물고기의 여정이야기, '인크레더블'의 초능력자들의 이야기, '카'의 자동차사회의 이야기, '라따뚜이'의 쥐와 인간과의 요리이야기...
등등. 우리가 있는 이세상에선 절대 있을 수 없는 이야기들입니다.
하지만 이번 '월E'는 보시다시피 나름 현실적인 바탕과 비판적 주제(세컨드 주제)를 가진 첫 픽사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SF라는 장르라도 나름 세월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할만한 이야기말이죠. 로봇, A.I, 지구의 자원소모, 자연파괴, 지구를 떠나는 인간, 퇴화하는 인간...게다가 나름 형실적이라 픽사치곤 무겁다면 무거운 주재.
영화를 보면서 인간의 재멋대로의 지구의 자원소모와 결국은 지구를 버리게되서 떠나게 되고 또 모든걸 로봇들에게 마끼고, 자동화의 오버로 인해 움직일 필요도 없어지고 아무것도 안하고 먹고 자는것 뿐인 게을러진 이 인간들의 존재가치라던가 생각하게 됩니다. 모습도 모두 똑같이 그렇게 살아서 얼굴 面상만 빼면 거의 초코파이 규격상품마냥 똑같아져 끔찍하기만 합니다.
자...이렇게 이해라도 하긴 했지만.. 사실 이런 내용은 옜날에 어디선가 보던 SF소재라든지 식상하고 진부한 소재이긴 합니다. (뚱뚱해진 인간을 빼면요) 인간은 끝까지 퇴화해서 가망이 없거나 희망없는 결말과 상황들 등등...
하지만 이런 식상한 무거운 주재속에 픽사만이 보여줄 수 있는 다른 희망적인 부분을 발견했어요!
그 자동화의 세월은 오히려 또 잘된부분 있던것입니다.
엑시엄이라는 한정된 공간안에서 몇백만년을 살아서 그런걸까요? 인간의 그 끝없는 '욕심'은 오랜세월동안 자동화로 인해 충족되거나 생각도 하지 않게되서 나름 사라지고 점점 인간의 처음단계같이 예전의 인간의 성격보다 순수해져 보였다는 것입니다..! 처음엔 월E에 등장하는 인간들은 뚱땡이에다가 모두 초욕심쟁이에 성격더 더러운줄 알았죠. 마치 왜지 3류정치가처럼.
하지만 아니였습니다..! '게으름'이라는 '형식'이 몸에 붙고 이게 보통일이고 이게 인생이 되서 그렇지 적어도 지금의 우리의 인성보단 나아졌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 몇백년의 같은 장소와 같은 생활은 나름 내면속에서 지겨워할텐데요.
그런 사람들을 대표적으로 구체적으로 보여준게 바로 엑시엄의 선장 존에서 보여준것 같습니다. 월E가 인류역사의 남을 일을 벌인후 생애 처음으로 보게되는 '식물' 그 식물을 통해 점점 지구라는 곳의 호기심을 가지게되 과거의 그립거나 아예 모르는 문화와 자연들을 컴퓨터 자료를 통해 밤세며 알게됩니다. 어른이지만 마치 순수한 소년처럼~ 그리고 지구로 귀환하기로 하는데...
기대한 지구의 실체를 보며, 그리고 몇백년전 대통령의 비밀영상을 보며 실망한 존이였죠. 그리고 보면서 걱정됬습니다; '에이 뭐야, 그냥 여기가 더 나아' 하는 말이 나올까봐요. 그리고 귀환한다 해도 엑시엄의 승객들은 돌아가기 싫어할거라고 걱정했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암울한 스토리로 가는줄 알았는데..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위에 말했던 이유로 존선장은 귀환하기로 결심하는건 물론 탑승자들도 다 동의하고(라기보단 '!?' 같은 반응이였지만=_=) 월E를 응원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구에 도착하며 그 폐허가된 그 모습을 봐도 딴 생각없이 컴퓨터자료로 봤던 그걸 보고 싶은 마음으로 그 '최후'의 식물을 다시 '최초'로서 심는걸 보며 으하~ 다행이다...ㅜㅜ 했습니다.
앤딩 크레딧에서 나오는 그들의 후이야기..정말 월E, 픽사만이 보여줄 수 있었던 희망찬 '자동화로 퇴화한 인간의 희망'이였습니다.
덤 - 자동화로 지배된 세상의 상징이자 그 자체 방향키로봇(?) AUTO
이름도 '오토' 나름 악당역할이였군요.
--------------------------------------------- 앤딩 크래딧 ---------------------------------------------
아아, 끝이 궁금할 수도 있었는데 다행히 에필로그으로 예술적인 일러스트와 그림의 애니메이션으로 희망꽉찬 그후 이야기를 보여주는 군요~ 가슴이 따뜻하다못해 하트가 편의점 도시락 대운것 마냥 뜨거워진...흐으윽 ㅜㅜ (인간이 다시 지금의 모습으로 조금씩 변한다는게 또...)
그리고 스탭롤부분으로 넘어오면서 앤드류 스탠튼답게 니모를 찾아서의 앤딩크래딧처럼 스탭롤 옆에서 캐릭터들이 여러 움직임을 보여주는 방식이였네요. 하지만 이번건 니모를 찾아서완 다르게 3D가 아닌 엤날 패미컴같은 게임의 픽셀(도트)형식의 표현~
그리고 마지막은...손을 잡는다!
------------------------------- 키스보다 좋은건 서로 손잡는것 -------------------------------
손잡는것. 이 얼마나 좋은건지 월E를 보면서 ' ! '했습니다. 그 순간이 언제나 함께 있다는 뜻이고 그 순간에 그런 기분이 들고 그리고 그 순간이 '현실'인것이 손을 잡는다는것. ..
(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
본편에서 중간에 이브가 키스를 하지만(쇼크키스=_=) 영화의 중요한 부분은 아닙니다. 이브가 월E를 관심을 가져줬다는 뜻과 웃으라고 있는 그저 흘러가는 장면이죠.
사람이 나오는 영화에서의 사랑과 관계된 장면이나 전개에서 가장 절정일때는 대부분은 키스가 마무리짓거나 영화에 있어 아주 중요한 장면이죠.(디즈니의 공주시리즈에서의 키스는 현실이나 전하는바가 다르므로 비교대상no)
하지만 월E는...? 가장 이브랑 하고 싶었던건 손을 잡는다는거...그영화자체가 이게 주제! 포인트! 키스같은 한순간이 아니라 오래 느낄수 있는것!
'손'이 나와서 덤으로
...그리고 월E를 처음으로 손흐드는 모습들을 보며 손흔들기가 그렇게 특별하고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만큼 자기가 모르는 사람이라도 누구든 몸으로 전달하는 좋은 인사법은 정말 없다고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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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월E는...더할 말이 없이 그저 순수하고 희망적인 보는 사람이 행복해질 러브스토리였습니다.
눈문날뻔했다니깐요ㅠㅠ 픽사답게 군더더기 없이 깔꼼하게 완벽한 작품, 충분히 걸작 반열에 올라도 됩니다. 네, 암 그럼요!! 말그대로 '예술'!!
그리기고 보니까 다른 사이트나 영화평 사이트 보면 하필 같은날 다크나이트랑 개봉해서 그런지 올해의 최고의 걸작은 뭘까...라고 고민하시는 분이 꽤 있더군요.에이, 뭘 고민해요? 서로 분위기도 장르도 제작방식도 확연히 차이나는데!
그냥 다크나이트는 어둠의 걸작, 월-E는 밝음의 걸작으로 단정지으면 땡!!
하지만 다들 똑같이들 말하고 느끼지만...정말 픽사는 매해마다 작품내놓으면서 스스로 차기작 만드는데 부담을 만들어내요...-_- 뭐 그래도 그들은 항상 방심하지 않고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전작과 전혀다른 이야기를 내놓으니까요. 그래도 걱정은 걱정;;;;
여튼 아카데미상 받길 기대합니다! 만약 받게되면 브래드 버드감독이 인크레더블, 라따뚜이로 아카데미상을 두개가진것에 이어 앤드류 스탠튼 감독이 또 니모를 이어 월E로 연속 두개받는 감독이 되겠네요.
자 이제 내용적인 면에서 할말은 다했습니다. 이제 나머지는 편하게 외적인 부분들~
---------------------------------영상미의 발전과 놀라움은 여전한 ---------------------------------
....쓰다보니 깨달았는데 보통 일반인이 봤을땐 '픽사'하면 한발앞선 놀라운 기술력이였는데, 그에대한 얘기는 안했군요. 하도 내용적인 면에서 압도당해버려서 말입니다. 당연 이번 월E는 예고편만 봐도 알듯 충분히 픽사 답게 놀라웠습니다!
이미 '3D만화영화' 가 아닌 그냥 실사의 경지에 이르렀는데, 또 그렇다고 아예 실사가 아닌것이, 실사같으면서도 애니메이션만의 아트한 느낌을 준 그런 그래픽이 였죠~ 우주는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색의 깊이와 화려함과 빛의 공간감의 조화는 여전하네요-ㅅ-
-------------------------위에 말 못했던 캐릭터에 대한 자잘한 감상~_~-------------------------
월E는 할말 다했고=_=
이브
최신형인 만큼 그 심플하고 마치 클리오네같은 심플하고 깜찍아름다운 여성형로봇. 웃는 모습과 웃음소리ㅣ, 그리고 '워-리이~!' 하고 부르는 목소리와 껴앉는 모습은 정말 코피터집니다...^,.^(이런) 월E가 반할만해!!
성격이 생각보다 꽤 화끈했다는것에 충격...게다가 그녀를 최신병기 그녀로서 무시무시한 위험성이...;;
아, 손가락이 나누어지는게 은근히 좋던데요?바퀴벌래
바퀴벌래! 다들 말하지만 픽사는 정말 바퀴벌래마저 사랑스럽게 만들어 버리네요. 띵띵 하는 소리마저 귀여운...여튼 서로 지구에서 살아남은 끈질김의 동지, 그나마 고독을 잊게 하는 소중한 친구. 우주로 나가서 더 활약했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저...좀 무식해서 그런데 벌래는 우주에서 그러니까 진공에서 못사나요?
모
모는 'Mo!' 이 자기소개 하나만이라도 먹혀들어갑니다;ㅅ;
------------------------------------------- 픽사 진화론 -------------------------------------------
저는 쥐가 원숭이로, 원숭이가 지금의 사람으로 진화한다는 진화론에 대해 내키지않은 편입니다만, 이번 월E에 등장하는 인간의 진화는 어쩌면 너무나 설득력이 있는것 같았습니다.
지금의 우리의 모습의 인간이 수백년간 자동화로 살아 영화의 그 인간의 모습, 즉 몸의 모든부분이 둥글해지고 마디가 안보이며 팔,손과 다리는 애기와 거의 똑같이 발달되고 마지막으로 생김새는 만화스럽다는것..! 이게 중요합니다. 만화스런 모습이란거.
응? 원래 월E가 애니니까 만화스럽게 카투닉하게 생겼다고? 아니요, 분명 '월E' 본편에는 라따뚜이나 인크레더블의 인간의 모습이 아닌 말하자면 '실사'인간이 분명 나왔습니다! 뮤지컬 비디오, 홍보영상에 대통령영상에 역대 엑시엄 선장사진...
그 역대선장사진을 보면서 점점 변화해가는 것이, 어쩌면 정말 수백년간 똑같이 자동화와 게으름의 조화로 그렇게 산다면 그 '만화적인 모습'으로 변할지 몰라요....!!
여튼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그 유명한 첫 장면과 그 음악과 똑같이 나온 성장이 일어서는 장면, 즉 인간이 도구를 쓰고 두발로 거는 생물로 진화하는, 월E에선 오버하고도 퇴화한 몸을 다시 일으키
는 장면을 절묘하게 연결하는 건 웃기다면 웃기고 감동이라면 감동이였다랄까=_=
------------------ 픽사와 애플의 관계를 드디어 대놓고 보여준 첫 픽사 작품 ---------------
물론 이전에도 아주 미묘하게 보여준적은 있어도 이번 작품은 꽤 대놓고 보여주더군요 허허
- IPOD는 쓸수있는 구시대유물로 등장!
------------------------------------ 스코어(음악) 과 사운드 ------------------------------------
니모를 찾아서의 냄새가 매우 났습니다! 사실 니모를 찾아서의 그 조용하게 은은하면서도 활기찬 그런 느낌이 좋았는데(그래서 음반도 샀고-_-) 월-E도 같은 분위기가...좋아!!
당연 감독이 니모와 같고 음악감독(토마스 뉴만)이 같으니 그렇죠. 아무래도 저는 픽사에선 앤드류 스탠튼의 센스가 저의 취향에 가장 잘 맞는것 같습니다 브히히(물론 픽사건 다 좋지만요~_~)
그리고 사운드 디자인도 끝내줬네요. 월E나 이브나 모나 다 같은 로봇인데 각자의 개성과 성격을 잘 살린 보이스디자인. 위에서도 말했지만 영화를 보고나면 절대 잊을 수없고 입으로 계속 따라하고 싶어지는 중독성-_-!
"워~어어어~~ㄹ 이이이~~~"
게다가 나름 독창적인 기계음, 디지털음들...
그런데 알고보니 스타워즈로 유명하신 사운드디자인 담당 밴 버트(Ben Burt) 였더군요! 어쩐지..
------------------------------------------가장 아쉬운------------------------------------------
.............끝나니까 너무 아쉬워-_-
..............디지털 상영을 안해-_-
헥헥...바쁜 시간내면서 다 썼다!! 영화 리뷰를 이렇게 엄텽 길게 쓴건 또 처음이네요-_-
다 읽으신분...? ....없을거에요-_-;;;
여튼, 다크나이트랑 월E를 극장에서 두번씩 정도는 봐줘야하는 시간적 비용적(교통비) 부담이 커서 하아...ㅜㅜ DVD기다리기 힘든데요...아아 차세대로 넘어가야 하는데...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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