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말복아빠 김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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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로보맨 댓글 0건 조회 11,968회 작성일 09-06-24 16:05본문
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지난 5월 17,18일 부산 벡스코전시장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로보원대회에서 많은 자작 매니아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중에서 파이로(PYRO)라는 이름의 2족보행을 가지고 참가한 김낙현씨를 로보맨에서 만나보았다. 인터뷰는 고려대 이공대 제2공학관 꼬마전구연구회실에서 진행되었다.
소개좀 부탁드립니다.
현재 고려대학교 전기,전자,전파학 석사 1년차 김낙현이라합니다.
e-mail : malbok_dad@hotmail.com
지난 번 경기때 처음뵈었습니다. 경기 결과는 어땠는지...
파이로는 석사과정에서 필요한 연구주제 가운데 하나로, 필요에 의해 만들기 시작하게 됐습니다. 딱히 저번 경기를 위해 만든건 아니었구요. 작년(2002년) 12월부터 설계 시작해서 대회전에 완성이되서... 완성된 김에 대회에 참가하게 된거죠. 등수안에는 못들었어요.
제작비는 얼마나?
약 250만원 정도.
학생신분으로는 비용이 부담될텐데, 혹시 학교에서 지원은?
전혀없습니다.. 학교와는 개별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런거 하는지도 모를꺼에요.. 글쎄요. 얘기하면 지원좀 받을려나..(웃음)
여기(인터뷰하는 장소)는 어디죠? 동아리실 같아보이는데...
예, 꼬마전구라는 연구실이에요. 학부 동아리인데, 저도 학부에 있을때 이곳 맴버였어요. 참고로, 저희끼리는 동아리리고 안하고 연구학회라고 부르죠. 동아리는 왠지 친목분위기가 나서요. 진지하게 연구하자는 취지에서.
파이로 소개좀...
보시다시피 서보모터를 이용해서 만든 2족보행로봇입니다. 동작은 뒤집기, 회전, 학다리(기선제압용), 박치기, 그리고 비장의 무기인 어퍼컷 등 10여 가지가 있습니다.
조정기가 게임조정기처럼 생겼네요.
예.. 청계천에서 7천원 주고 산겁니다.
실제 경기할 때 기분은...
나름대로 재미 있었어요. 그렇지만, 말씀드린데로 국내 뿐만아니라 다른나라서도 오고, 일본로보원대회의 내용도 괜찮고 해서 경험삼아 참여한겁니다. 꼭 경기에 나가 우승하겠다, 이런거 아니었구요. 개인적으로 대회자체가 너무 격투위주로 흘러가는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일본 로보원대회를 보면,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는데, 격투기는 그중에 하나일 뿐이고.. 그런면에서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대회에 나가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을 텐데...
네. 경기 끝나고 숙소나 숙소근처에서 참가선수들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죠. 술도마시고. 대개 비슷한 또래라 금방 친해지고, 또 관심사도 같잖아요.. 로봇이라는..
일본팀 선수들과 만나본 소감은...
이틀동안 얘기도 많이 해보고, 많이 지켜봤습니다. 보고배워야 할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기술력도 차이가 나고.. 우리보다 오래되고, 인프라도 두터우니까.. 그리고 일본팀들은 상당히 매니아적인것 같아요. 아무래도 만화 애니메이션쪽 영향을 많이 받은것 같더라구요.
아, 그리고 좀 놀란게, 그래도 로봇을 하는 매니아라면 어느정도 영어는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못하더라구요.. 안하는건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로봇이 있다면...
피노도 좋아하구요.. 보통 엔지니어들은 디자인 생각안하잖아요. 잘 동작되면 그걸로 만족하는데,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국내에서는 로보티즈라는 회사에서 만드는 로봇완구가 꽤 잘만들어진거 같아요. 저렴하면서도 아주 잘만든어진 제품이에요. 로봇의 성능과 경제성을 잘 조합시킨 로봇이라고나 할까. 개인적으로 그 회사 사장님이 89학번 저희 선배님입니다. 마이크로마우스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나 할까!!
자료를 보니까 개인적으로 작품이 많은데...
학부에 있을때도 다른 학생들보다 꾸준히 로봇을 만들었어요. 개인적으로 좋아서..
처음 만든 몇작품은 지금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겠네요..
말복이는 상당히 알려진것 같아요.
글쎄요.. 아마 이름때문이 아닐까요? (웃음)
개인적인 관심분야는?
아무래도 기구, 기계 제어쪽이에요. 이번에 졸업논문도 새로운 방식의 보행알고리즘을 염두에 두고 있어요. 같은 2족보행이지만, 전혀다른방식으로 움직이는..아직 완전히 구상을 끝마친건 아니구요. 준비중입니다. 그리고, 될 수 있으면, 많은 한쪽에 치우치지 않을려고 해요. 지금까지는 기계와 전자를 분리해서 따로 공부하는데 그건 아닌거 같아요.
로봇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제 생각에는 사람한테 배우는게 가장 확실한거 같아요. 로봇은 혼자 터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뭐랄까 노하우라는게 있거든요. 그건 아는사람한테 배우는게 제일 빠르고 확실하죠.
끝으로 앞으로 계획은?
아직 군대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때문에 확실히 결정내리기가 곤란합니다. 기회가 되면 연구소쪽으로 가고싶어요. KIST나 ETRI 같은.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중간에 운동장 한켠으로 자리를 옮겼다. 초여름, 나무그늘사이로 간간이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이 머리속을 상쾌하게 만들었다. 로봇을 사랑하는 젊은 매니아와의 만남은 초여름 바람처럼 언제나 상쾌한 기분을 가져다준다. 이상으로 복날을 두려워하는 말복이의 아빠 김낙현씨와의 인터뷰였다. 협조해주신 김낙현님께 감사를 드린다.
:: 개인홈페이지
http://ee.korea.ac.kr/~vester
http://vester.wo.to/
- 김낙현님의 개인홈페이지에 가보시면, 자신이 만든 로봇들에 대한 사진과 동영상, 기타 자료등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꼭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로봇에 대한 내용이나 사진자료 등이 개인 홈페이지에 워낙 잘나와 있는관계로 인터뷰에 실린 사진들은 주로 인물이나 주변자료 위주로 구성하게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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