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arly Adopter, STiKFAS & Rob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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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로보맨 작성일 09-06-24 20:43 조회 11,218 댓글 0본문
Early Adopter. 네티즌이라면 이말을 한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2001년경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이 말은, 1995년 한 책에 소개된, '남들보다 빨리 신제품을 사서 써 보아야만 직성이 풀리는 소비자군을 일컫는 말'을 얼리어답터라는 국내 사이트에서 적용시켜 운영하면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얼리어답터라는 말이 정착되기 이전에도, 남보다 빨리 신제품을 써보거나 정보를 알리는 행위는 인터넷의 기본적인 기능중 하나인 '정보의 공유'라는 일반적인 특성과 연관되어 꾸준히 이어지고 있었다. 홈쇼핑이나 제품판매 사이트에서 사용자들이 스스로 올리는 사용기는 제품구매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정도로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일부 매니아들이 이러한 일에 적극적으로 활동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림] 얼리어답터 사이트의 메인콘텐츠화면 중에서..
얼리어답터 사이트는 이러한 점을 놓치지 않고, 감각적인 기획을 통해서, 네티즌들로 하여금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낸것이다. 특히, 다루는 내용의 대부분을 일반적인 생필품이 아닌, 디지털토이, 디자인컨셉제품, 노트북, 첨단가전제품 등과 같은 특별한 매니아적 재미를 줄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해, 매니아들 스스로 참여할 수 밖에 없게끔 만들어 놓았던 것이다. 얼리어답터에 대해 좀더 살펴보자.
얼리어답터 제품분석
원래의 어원에 따르면 얼리어답터들은 모든 제품에 대해 소비를 주도해 나가는 그룹이다. 그러나 국내 얼리어답터사이트는 모든제품이 아닌 특정한 재미를 지닌 제품을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얼리성을 가진제품은 디지털토이, 디자인컨셉제품, 노트북, 첨단가전제품의 범주로 묶이게 되었다. 이왕 이렇게 인식되었으니, 본 리뷰에서도 이러한 인식으로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보겠다.
얼리어답터들이 말하는 얼리성 있는 제품이란 무엇인가? 얼리어답터사이트를 보면 그 답을 알 수 있다. 필자는 키덜트, 캐릭터, 디자인, 첨단기술, 이 네가지 요소가 얼리어답터들이 말하는 얼리성있는 제품의 기본적인 조건이라 생각한다.
:: 얼리어답터는 키덜트다.
키덜트라는 단어가 있다. 아이(kid)와 어른(adult)의 합성어로써 몸은 어른이지만 마치 어린아이처럼 장난감이나 애니메이션에 열광하는 성인을 뜻한다. 이삼십년전에는 이런 부류가 있었는지 조차도 모르고 지내는 시대였지만, 그 당시의 아이들이 이제는 이삼십대의 성인으로 자라나, 어렸을 적 추억을 되새기며, 자신의 자녀들과 같이 장난감과 만화, 애니메이션 등에 푹~ 빠져있는 것이다. 필자또한 얼리어답터다. 4살짜리 아들이 노는 장난감이 아이 방 한가득 쌓여있지만,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책장 높은 곳에는 나만의 장난감이 숨겨져 있다. 아이가 잠들면 가끔 꺼내서 놀곤(?) 한다. 절대 아이에게 보여줄 생각이 없다. 왜? 내꺼니까...
:: 얼리어덥터는 특이한 캐릭터와 디자인을 좋아한다.
얼리어답터에 올려져 있는 제품들은 캐릭터성과 높은 퀄러티의 디자인제품들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완구의 경우,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대부분의 완구는 문방구에서 보는 아카데미 프라모델이나 유아용 완구가 대부분이지만, 얼리어답터들은 이러한 평범한 것에 대해서는 뒤돌아 보지도 않는다. 대신, 이게 무엇에 쓰는 물건인가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다거나, 감탄사가 절로나오는 멋진 디자인을 가졌다거나, 아니면, 키덜트의 본능을 자극시킬만한 캐릭터성을 가진 완구류에 대해 소개하고 열광한다.
:: 얼리어답터는 첨단제품을 좋아한다.
첨단제품이라하면, 대부분 전자적인 기능을 가진 전자제품을 말한다. 새로나온 노트북이나 디지털카메라, 휴대형기기와 같이 최신의 첨단전자기능을 가진 제품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인다. 아니면 일반인들에게 공개안된 새로운 개념의 제품(예를 들어 세그웨이 같은)은 여지없이 그들의 사냥감이 되고만다.
얼리어답터, 무엇이 문제인가?
얼리어답터 사이트를 보고 있노라면, 간혹 이런생각을 하게된다. '이거 돈낭비아냐?' 라고.. '신제품, 첨단제품, 남보다 먼저사서쓴다.' 바꿔말하면, 값비싼제품을 먼저사서 써야 속이풀린다는 말로 들리는데, 이러한 제품들이 생필품과 비교했을때 훨씬 더 고가라는 것은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아도 당연한 것이므로 이러한 말이 나오게 될 수 밖에 없다.
모든 일에는 다른 시각이 존재한다. 100%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된다. 간접경험이나 정보의 공유와 같은 얼리어답터의 순기능과 과소비조장, 기업의 간접광고와 같은 역기능은 공존할 수 밖에는 없다. 취할것은 취하고, 버릴것은 버리는 지혜로 극복해보는것이 어떨지...
STiKFAS
사실 이번 리뷰는 얼리어답터가 메인이 아니라 스틱파스라는 조립식 액션피겨를 소개하기 위해 시작한 것인데, 이렇게 빙 둘러오게 됐다. 스틱파스는 미국의 하스브로사가 만든 액션피겨킷(AFK)으로 여러개의 조각으로 구성된 조립식 모형완구이다. 사실, 조립식 완구의 대명사는 뭐니뭐니해도 레고가 원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레고의 경우, 인지도나 기능면에 있어서 유아적인 성향이 너무강해, 감히 어른이 들고다니기에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들고다니면서까지 즐길만한 기능성이 좀 떨어진다고 할까?
스틱파스를 처음 본것도 얼리어답터를 통해서였다. 이후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구입하지는 않다가, 며칠전, 스틱파스 시리즈중 로봇이 있다는 것을 알고, STiKFAS Mechana Segmented Robot과 STiKFAS - Alpha Male BLACK 두가지 모델을 당장구입하였다.
스틱파스를 가지고 놀아본(?) 결과를 먼저 이야기하면, 스틱파스는 얼리성있는 재미있는 장난감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금액으로만 놓고 볼때, 소량의 부품과 MADE IN CHINA 금형패키지 등은 개당 15,000의 소비자 가격치고는 너무 비싸지않나 싶다. 같은 내용을 아카데미 버전으로 판매한다면 아마 이삼천원이면 충분하지 않았을까? 그럼에도 매니아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는 것을 보면, 분명 스틱파스는 독특한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다.
다른 로봇 리뷰처럼 스틱파스의 리뷰를 하고픈 마음이간절하나, 자칫 로보맨의 주제에 벗어나게 될것 같이 한장의 사진을 보여주는 것으로 마치겠다.
후기
로보맨의 주제가 로봇이라는 것을 아시는 여러분들은, 이쯤해서 로봇이야기가 나올텐데...라는 생각을 하시고 계실것이다. 사실 지금껏 나열된 얼리어답터, 얼리성, 스틱파스의 이야기속에는 로봇과 관계된 필자의 메세지가 담겨져 있다.
앞으로 인간과 함께 생활하는 로봇이 많이 만들어 질 것이다. 좋은 로봇은 기능적으로도 좋아야 되지만, 캐릭터성과 디자인이 가미된 다시말해 얼리성있는 로봇을 만드는 것도 충분히 고려해 볼만한 일인것 같다. 당분간 로봇은 비쌀 것이고, 쓰이는 곳도 한정될 수 밖에없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는 또 다른 방법을 얼리어답터에서 찾을 수 있으면 한다.
:: 참조
http://toyzen.co.kr
http://earlyadopter.co.kr [이 게시물은 로보맨님에 의해 2013-09-14 23:11:37 묻고답하기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로보맨님에 의해 2013-09-14 23:41:27 리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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