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카쳐社의 로봇청소기 '로보크리너 RC3000'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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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로보맨 댓글 0건 조회 15,002회 작성일 09-06-25 15:16본문
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2003년. 올 한해는 로봇청소기의 원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성 싶다. 아시모, 아이보가 휴머노이드, 애완로봇의 원조면, 생활속 로봇 시대를 활짝열은 것은 청소로봇이다. 일렉트로룩스의 트릴로바이트를 시작으로 아이로봇의 룸바, 엘지의 로보킹, 삼성의 크루즈(가칭), 한울로보틱스의 오토로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봇물처럼 청소로봇이 쏟아져 나왔다.
'이 정도면 올해는 그만 나오겠지' 라는 생각을 혹시나 하셨다면 잠시 생각을 미뤄보는 것이 좋겠다. 작년 11월 유럽에서 발매되었고, 국내에는 2003년 9월경에 출시된 카쳐社의 로봇청소기인 '로보크리너 RC3000'(이하 로보크리너)을 로보맨 웹진을 통해 처음 소개하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14일 카쳐사의 가정용 청소기를 한국에 독점공급하고 있는 (주)한독크린피아를 찾아보았다. 물론 로보크리너를 보기위해서...
첫인상
카쳐社는 70여년의 역사를 가진 독일의 유명한 청소 시스템 제조업체이다. 회사의 모든 제품이 노란색으로 되어 있어 구분하기가 매우쉽다.(유럽을 여행하면서 가정이나 공공장소에서 노란색 청소기를 본다면 확인해보시라.) 잡지 광고를 통해 본 노란색의 로보크리너를 처음 본 순간, 조금 뜻밖이었다. 지금까지 나온 로봇청소기들은 중후함, 세련된 형태의 디자인이 보편적이었는데, 로보크리너는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캐릭터성 있는 디자인이었기 때문이다.
독일의 제품(디자인)하면 실용성이나 깔끔함 등이 떠오르는데, 로보크리너는 오히려 일본의 제품디자인이 아닌가 할정도로 독특한(마치 우주선같은) 캐릭터성이 가미된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다. 가끔 로봇청소기라고 이름 붙이기에도 멋쩍은, 저가의 자동청소기들이 아이들이 환심을 사기 위해 고양이나 만화 캐릭터의 형태를 사용하는 것은 보았지만, 통상적으로 보수적인(경제적으로 부유한) 층을 대상으로한 마켓팅을 펼칠 수 밖에 없는 고가의 로봇청소기임을 감안한다면, 좀 의외의 디자인이란 생각이 들었다.
독특한 디자인(그렇지만 세련된)과 함께 로보크리너의 또 다른 특징은, 로봇청소기 최초로 도킹스테이션(이하 본체)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발표한 로봇청소기들은 돌아다니며 청소를 하는 구동체 혼자만 이었기 때문에 거의 매일, 청소통을 비우는 수고를 사용자가 직접 해야만 했다. 마침 얼마전, 로봇청소기를 1년여 정도 사용하고 있는 분과 이야기 했을때, 그 분을 통해 매일 청소통을 비워야하는 불편함에 대해서 이야기 들었었다. 로보크리너는 이러한 단점을 본체를 통해 보완한 제품이다.
청소를 마친후 본체로 복귀하면, 자동적으로 본체의 팬이 로보크리너 내부의 쓰레기통에 있는 먼지를 빨아들여 깨끗이 비운다. 대용량 청소기가 소용량 청소기를 쓰레기를 수거하는 샘. 이덕분에 가정에서는 약 한달에 한번정도의 수고만으로 청소기를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어색했던 디자인이었지만, 본체와 도킹된 로보크리너를 보니, 로보크리너의 우주선같은 디자인이 꽤어울리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마치 우주탐험을 마치고 모함으로 돌아가는 우주선 같다고나 할까...
클리닝 & 네비게이션
청소에서 가장중요한 것은 얼만큼 꼼꼼하게 깨끗이 청소하는 가일 것이다. 이를 위해 로보크리너는 다른 로봇청소기들 처럼 자신만의 개성있는 무기를 장착했다. 첫번째 무기는 확인사살(^^:) 일반적인 로봇청소기들은 청소기은 먼지를 힘차게 빨아들이기 위해 흡입력을 높이거나 구동체를 크게 설계한다. 이 경우 소음이 커지는 문제와 용량이 커지는 두가지 문제를 피해가기 힘들다. 로보크리너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먼지가 많은 곳은 먼지디텍션센서에 의해 후진과 전진을 반복하거나 주행 속도를 줄여 세밀하게 청소를 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소음과 용량의 크기를 줄일 수 있게 되었다.
네비게이션의 경우 자기 테잎이나 가상벽 등의 부수적인 장비가 필요없이, 룸바처럼 몸을 직접 부딪혀가면서 방향을 바꾸는 터치방식과 바닥을 감지하여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방식만으로 온집안을 돌아다니며 청소를 하고, 청소가 끝나거나 방전되었을때, 그리고 중간에 청소통이 가득찼을때에는 본체의 적외선신호를 포착, 본체로 복귀하게 된다.
메카닉 구조
커피포트 모양의 본체는 비교대상이 없으므로 제외하기로 하고, 로보크리너의 구동체는 아주 심플한 구조로 되어 있다. 마치 룸바를 보는 듯 하다. 오히려 그보다 더 심플한 느낌이다. 앞면에 집중되어 있는 흡입부와 배터리, 그리고 두개의 구동바퀴와 센서 이것이 전부이다. 가볍고 얇기 때문에 가구 밑의 청소가 가능하고, 심플한 구조덕에 잔 고장이 덜할것으로 생각된다.
구조의 심플함과 함께 기능 또한 심플하다. 로보크리너의 공식소비자가격은 228만원이다. 고가의 청소로봇군에 속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루즈기능, 바둑판식 청소, 자기위치인식, 인터넷 제어, 등등의 기능은 빠져있다. 로봇청소기라하면 의례히 방금 나열했던 기능과 같은 무언가 굉장한 기능이 있고, 또 그것을 마켓팅의 전면에 내세운다.
앞에서도 이야기한 바와같이 청소기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당연히 깨끗이 청소하는 것이다. 로보크리너는 이것에 가장 충실하기 위해 복잡한 고기능 보다는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하지 않았나 싶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바둑판식, 맵핑 방식이 아니더라도 50평 정도면 랜덤방식으로도 몇시간이면 충분히 청소를 할 수 있다. 큰 용량이 아니더라도 적은 소음으로 몇번씩 꼼꼼히, 오래오래 자주 닦는다면, 큰 용량의 청소기 한번돌린것과 같은 청소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오히려 조용한 청소환경을 누릴 수 있으니 소음에 의한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다. 또한 사용자 편의라는 관점에서 손꼽을 수 있는 것은 도킹스테이션. 도킹스테이션을 이용한 집진이야말로 한단계 발전한 로봇청소기의 모습이라 생각된다.
바퀴와 배터리
흡입구
추락방지용센서
총평
가끔 '짧고 굵게' 또는 '굵고 짭게'의 상반된 선택중 하나를 해야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부분은 자신의 성향대로 선택할 것이다. 지금까지 나온 로봇청소기들을 보면 이러한 선택과 매우 유사한것같다. 화려한 기능의 청소기와 소박하지만 튼튼하고 기본기에 충실한 청소기. 과연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물론 이러한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가격을 빼먹으면 안될 것이다. 아무리 좋은 것도, 그림의 떡이라면 소용없다. 누구든 포르쉐라는 스포츠카가 좋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렇지만 포르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매우 소수이다.
리뷰를 통해본 카처의 로봇청소기 '로보크리너'가 보다 앞선 개념과 충실한 기본기 만큼, 많은 사람들이 구입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대로 다가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외치면서 글을 마치겠다.
"나도 로봇청소기 갖고 싶다..."
:: 참조
http://www.robocleaner.de
http://www.karcher.com
(주)한독크린피아 02-2107-7625 [이 게시물은 로보맨님에 의해 2013-09-14 23:19:30 묻고답하기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로보맨님에 의해 2013-09-14 23:42:26 리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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